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뉴욕시의 교통 대란이 우려됐던 일촉즉발의 위기가 안개 걷히듯 상쾌하게 사라졌다.
교통공사인 MTA와 교통노조인 TWU는 지하철 파업시한인 16일 자정을 넘긴 후 마라톤 협상을 계속 진행하여 이날 오후 잠정합의에 도달, 파업이 철회됐다. 시민들은 안도의 숨을 쉬며 환영일색이었다. 그만큼 시민들은 지하철 파업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
다.
파업타결의 협상 과정은 쉽지 않았다. 노사간의 견해차이가 너무도 컸기 때문이었다. 노조측은 임금을 매년 6%씩, 3년간 18%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MTA측은 첫 해는 인상할 수 없고 그후에는 생산성 향상에 따라 인상폭을 정하겠다는 태도였다. 양측의 줄다리기 협상과정을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 보았다.
그러나 교통대란이라는 극단의 사태를 회피해야 한다는 것이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파업이 강행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이 극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9.11 테러후 타격을 입은 뉴욕경제의 회복이 요원하고 시재정마저 적자위기로 몰아놓고 있는 이때 교통파업으로 연말대목을 망치게 하면 그 피해는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와 MTA의 재정상태가 어려워졌고 사기업의 인원감축과 파산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측이 요구한 임금 인상폭은 무리한 수준이었고 MTA가 제시한 대안은 노조가 수용하기에는 너무도 미흡한 내용이었으므로 파업위기가 고조되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파업시한이었던 16일 자정을 무사히 넘기고 협상이 계속된 끝에 합의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 노사합의에서는 첫해 1천달러의 임금인상과 그후 2년간 연3%의 인상을 보장하고 안전대책과 건강보헙등 베니핏을 늘렸다는 것이다. 이 잠정합의는 노조원들의 최종표결에서 확정되어야 하는데 대체로 MTA가 재정상태를 고려한 최상의 결과를 끌어냈고 노조가 예상외의 대폭양보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파업사태를 해결하여 뉴욕경제가 타 격을 회피하게 됨으로써 시와 시민, 노조가 모두 혜택을 받는 승리자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번 교통파업사태의 해결을 크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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