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들이 ‘동해 병기 촉구 운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월스트릿저널’(WSJ)은 16일 동해를 또 다시 일본해로만 표기했다.
월스트릿저널은 서울, 베이징, 도쿄 특파원들이 송고한 ‘한국 사태가 새 아시안 전망을 드러내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게재한 중국·한반도·일본 지도에 서해(황해)를 ‘옐로우 씨’로, 동해를 ‘씨 오브 재팬’으로 각각 적었다. 16일자 국제면 A10 페이지에 실린 지도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어 월스트릿이 자체 제작한 그래픽 지도로 보인다.
한국정부는 지난 7∼8년간 동해 병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미국의 랜드 맥날리 지도, 브리태니카 백과사전, 내셔널 지오그라픽 소사이어티, 세계지도 등이, 언론사로서는 워싱턴 타임스가 동해를 병기하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릿저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은 계속 동해를 병기하지 않고 있어 뉴욕 총영사관이 지난달 이들 신문에 뉴욕한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독자투고 운동을 시작했다.
뉴욕 한인단체, 유학생, 지상사 등 한인들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릿저널에 E-메일, 편지, 팩스, 전화 등의 방법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응수 홍보관은 "총영사관은 월스트릿 저널과 뉴욕 타임스에 수시로 동해를 병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들 신문은 ‘독자들의 혼란을 초래한다’는 명분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처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할 때마다 동포 모두가 나서 언론사에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영어가 불편한 동포들을 위해 영문으로 작성된 독자투고 서신 사본, WSJ과 뉴욕타임스 독자투고 담당부서 주소 및 전화·팩스번호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운동에 동참을 희망하는 한인들은 총영사관 자체 웹사이트(www.koreanconsulate.org)에 접속, 공지사항 페이지에서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추진’을 클릭하거나 총영사관(646-674-6032)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유럽, 중동, 미국 등에서 제작된 고지도(17세기∼19세기) 대다수는 동해를 ‘한국해’(Corean Sea, Gulf of Corea, Sea of Corea, Sea of Korea)로 표기하고 있으며 일본이 한국과 중국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 1800년대 말부터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기 시작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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