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최대 흥행작으로 기대되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의 개봉에 앞서 이미 시중에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20대 한인 여성이 개발한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세계 최대 게임 업체 EA(Electronic Arts)의 개발 이사인 아캐디아 김(29)씨. 뉴저지에서 태어나 웰슬리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게임산업을 전공, 경영학 석사(MBA)를 받은 김씨는 EA사가 최근 출시한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게임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분야를 총괄했다.
지난 2000년 EA에 입사한 김씨는 "어려서부터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다"며 "하루는 동생과 몰래 밤에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을 하다 치고 받고 싸운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게임에 대한 정열을 학업으로 연결시켰다.
뉴욕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한 바 있는 김씨는 게임이 스토리성과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영화와 좋은 라이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며 이후 게임산업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하버드의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MBA 논문을 쓰면서 게임 업계 인사들과 자주 인터뷰를 했다. 그 중에 EA의 고위 간부도 있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졸업 후 EA에서 일하게 됐다."김씨는 한국 게임 시장과 관련, "PC 게임방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EA 본사에서도 게임에 대한 한국 게이머들의 안목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게임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라며 "특히 현 게임 세대가 성장하면 이 매체를 보다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한층 증가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게임 평가 웹사이트인 ‘게임스팟’(Gamespot.com)으로부터 10점 만점에 8.1(Great)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스팟의 게임 평론가인 라이언 멕도널드씨는 "반지의 제왕 게임은 우수한 플레이 뿐 아니라 그래픽 또한 훌륭하고 스토리 전개도 흥미롭다"고 호평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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