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이혼하자" 최진실 "할수없다"
최진실(34)-조성민(29) 부부가 결혼 2년 만에 파국을 맞았다.둘은 심한 부부 싸움 끝에 별거에 들어간지 2 주일 된 가운데 조성민은 공개적으로 "이혼하자"는 요구를 했고 최진실은 "이혼만은 안 된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18일 낮 자청해서 가진 인터뷰에서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지속할 이유가 없어졌다. 서로 애정이 식었을 뿐 아니라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17일) 전화로 (최진실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진실은 이날 저녁 이 소식을 듣고 다른 장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절대 이혼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었다.
둘은 현재 서로의 부정을 의심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민은 "올 여름부터 최진실이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소문이 돌고 돌아 내 귀에도 들어왔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려니’ 하면서 억지로 참고 살았다"며 "그런데 요즘에 (최진실이) 거꾸로 ‘내가 바람을 피운다’며 의심하고 있다"고 파경의 원인을 밝혔다. 덧붙여 "연예인과 결혼해 성격 차이를 많이 느겼다. 하지만 내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았다.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며 비장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최진실도 "11월 중순께 성민씨에게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남자가 한번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민 씨의 마음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면서 "이혼을 원치 않는다. 그 사람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기자들과 얘기한 최진슬은 인터뷰를 마친 후 "배가 아프다(현재 임신 8개월)"며 병원에 실려갔다.
둘은 1999년부터 비밀리에 교제를 시작, 2000년 6월 세상에 만남을 알렸다. 이어 6개월만인 그 해 12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화려하게 신혼 생활을 출발했다.
당시 최고 스타 커플이라는 점 외에도 최진실이 5살 많다는 사실 때문에 ‘연상연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던 빅 뉴스였다. 이후 2001년 첫 아들 화희를 낳고 현재는 최진실이 임신 8개월로 둘째 아이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교제 기간 2년, 결혼 생활 2년을 합해 4년 만에 비극적인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조성민은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 때문에 재기에 실패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현재는 서울 목동과 도곡동에 비어드 파파 1호점과 2호점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진실은 지난 10월 MBC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를 마치고 당분간 활동을 접은 상태다.
백종인 기자 /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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