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계 팬시업계서 저가판매...불법복제 단속 없어 유통 확산
한국산 캐릭터 상품에 대한 모조품들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
마시마로와 중국집 딸 푸카, 블루베어, 게으른 고양이 딩가 등 한국 뿐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이 한국산 캐릭터 상품의 모조품들이 플러싱 일대 중국계 팬시업체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모조 캐릭터 상품들은 인형 뿐아니라 컵과 문구, 장식품 등 일반 팬시점에 있는 거의 모든 품목이 복제되고 있다는 것.
플러싱의 한 한인 팬시업체 관계자는 "토토로와 키티 등 일본 산리오 제품의 복제는 일반화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산 캐릭터 상품의 모조품도 대거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모조 제품들은 원 가격보다 1~2달러 저렴하고 특히 세일 등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플러싱 메인스트릿의 한 중국계 팬시업소에서는 한국산 캐릭터가 새겨진 6~12달러짜리 컵이나 마시마로가 새겨진 칫솔통 등 욕실용 소품을 20% 세일 품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산 제품의 모조품이 많은 것은 이 캐릭터들이 중국계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으면서 불법 복제에 대한 단속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팬시업체 관계자들은 "가격이 유난히 싸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무늬와 색상 등이 조잡해 눈에 띈다"며 "일부 제품들은 원 생산업체가 제작하지 않은 모델들이 정교하게 새겨진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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