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일본 해’ 표기 주류언론에 시정 촉구
뉴욕한인 태권도협회,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등이 주축이 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류언론이 ‘동해’를 ‘일본 해’로만 표기, 보도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본격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뉴욕한인태권도협회(회장 박연환)는 20일 "뉴욕한인사회를 상대로 동해 바로 알리기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이를 미 전역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며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아직도 동해를 ‘일본 해’로만 표기하는 주류언론에 시정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태권도협회는 22일 저녁 서울 플라자 영빈관 연회장에서 갖는 ‘태권도인의 밤’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열리는 ‘태권도인 학술대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범동포 차원의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캠페인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태권도협회 하세종 이사장(미주한국국악진흥회장)은 "태권도인들은 세계 곳곳에 우리 고유 무술을 전파, 한국을 알리는 문화·외교사절단 역할을 해왔다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동해는 세계가 ‘한국 해’로 인정하던 것을 일본이 우리 나라를 빼앗은 뒤 ‘일본 해’로 바꿔 홍보한 결과다. 이를 바로 잡는 운동에 태권도인들이 앞장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또 "이번 운동은 범동포적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태권도협회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모든 한인단체들이 힘을 모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회장 정영인) 김준택 문화예술체육분과위원회 담당부회장도 "이민역사 100년을 맞이하는 미주한인들이 아직도 미국 언론의 잘못된 동해 표기를 바로잡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를 공식 회의 안건으로 제기, 평통 차원에서의 캠페인을 전개토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박윤용 회장도 "내주 열릴 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주류언론이 동해를 바로 표기토록 하는 것은 동포사회 권익신장과 관계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당수 뉴욕한인들은 지난달부터 NYT 또는 WSJ 등이 동해를 ‘일본 해’로만 표기할 때 마다, 전화, 전자우편, 편지 등을 통해 정정을 요구하는 ‘동해 바로 알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체계적 차원이 아닌 개인 단위로 이뤄져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본보는 영국, 미국, 아랍 등에서 동해를 ‘한국 해’로 표기한 고지도 5점을 최근 입수, 보도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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