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루즈벨트 아일랜드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들이 20일 부인을 잃은 뉴욕시경 소속 스티븐 데이빗 경관을 초청, 정성껏 준비한 점심과 함께 따뜻한 이웃의 온정을 나눴다.
데이빗 경관은 5년전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배치된 후 한인에 관한 일을 발벗고 나서 도와주는 등 특히 영어가 미숙한 노인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주한미군 시절 1년6개월간 복무하며 배운 한국말로 영어를 못하는 한인 노인들의 어려움을 챙겨주고 안부를 먼저 챙기는 등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특히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도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546동 아파트를 수시로 순찰하면서 한인들의 어려움을 살펴, 외로운 한인 노인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다. 546동은 노인 아파트로 286가구가 입주해 있는데 이중 72세대가 한인이다.
그러나 데이빗 경관은 올해 9월29일 27년간 함께 살아온 부인과 사별하면서 슬픔에 잠겼다. 이 소식을 들은 546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100여명은 그동안 말로 못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날 오찬을 마련,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이 아파트에 20년간 살아온 배은덕(80) 할머니는 "데이빗 경관은 한인에게 너무 친절하고 많은 것을 도와준다"고 칭찬했다.데이빗 경관은 "한국에 있었던 기간이 가장 행복했었다"며 "한인들은 내 가족이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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