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보울시즌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가운데 27일 벌어진 휴스턴보울과 인디펜던스보울, 할리데이보울에서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와 미시시피, 애리조나 스테이트가 각각 승리를 거두고 2002년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벌어진 휴스턴보울에서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파란을 노리던 다크호스 서던 미시시피를 33-23으로 제압하고 1988년이후 14년만에 보울게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벌어진 인디펜던스보울에서는 미시시피가 네브라스카를 27-23으로 격파, 네브라스카(7승7패)에 41년만에 첫 시즌승률 5할 돌파 실패라는 쓴잔을 안겼으며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할리데이보울에서는 전국랭킹 6위의 캔사스 스테이트가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애리조나 스테이트의 분전에 진땀을 흘린 끝에 34-27로 신승을 거뒀다.
◎휴스턴보울;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33-23 서던 미시시피
리시버 라숀 우즈와 러닝백 테이텀 벨의 쌍두마차 활약이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3년생 와이드 리시버 우즈는 이날 9개의 패스캐치로 164야드 리시빙과 터치다운 1개를 뽑아냈고 러닝백 벨은 13번의 캐리로 160야드 러싱과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 스테이트가 이변을 노리던 서던 미시시피의 완강한 저항을 뿌리치고 승리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1988년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보울게임 승리를 맛봤고 네브라스카, 텍사스 A&M, 오클라호마 등 대학풋볼 전통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등 기념비적인 시즌을 8승5패로 마무리지었다.
◎인디펜던스보울; 미시시피 27-23 네브라스카
40년만에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네브라스카의 비운이 보울게임으로 이어졌다. 미시시피는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313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네브라스카에 역전승을 거두고 40년째 이어온 네브라스카의 승리시즌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1961년 3승1무6패를 기록한 이후 다음 40년간 단 한번도 승률이 5할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던 네브라스카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을 7승7패로 마쳤으며 7패는 1958년(3승7패)이후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다. 미시시피는 시즌을 7승6패로 마쳤다.
◎할리데이보울; 캔사스 스테이트 34-27 애리조나 스테이트
전통적으로 가장 격렬한 접전이 펼쳐지는 보울게임으로 자리잡은 할리데이보울은 올해도 여지없이 숨막히는 접전을 배출해냈다.
전국랭킹 6위의 강호로 올해 USC를 꺾은 2팀 중 하나인 캔사스 스테이트에게 무려 16∼18점차 언더독으로 평가됐던 애리조나 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 한때 20-7까지 앞섰고 4쿼터 중반에도 7점차 리드를 잡는 등 분전하며 대 파란을 노렸으나 이변을 완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저력의 캔사스 스테이트는 쿼터백 일라이 로벗슨이 4쿼터 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낸 데 힘입어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올 시즌 11승(2패)째를 올렸다. 로벗슨은 이날 해프타임 직전 32야드 대시로 터치다운을 뽑아낸데 이어 4쿼터 2야드와 1야드 TD런을 기록하는 등 발로만 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냈고 종료 1분15초전 승부를 뒤집는 1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이날 팀이 득점한 5개 터치다운 가운데 4개를 혼자서 뽑아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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