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전력 막상막하
USC, 역대전적 앞서나
플로리다 전패 징크스 부담
오렌지보울에서 벌어지는 로즈보울?
오는 2일 오후 5시(LA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오렌지보울로 벌어지는 USC(10승2패) 대 아이오와(11승1패)의 대결은 ‘마이애미판 로즈보울’로 불린다. USC는 팩-10 공동챔피언이고 아이오와는 빅-10 공동챔피언이어서 전통적인 로즈보울 매치업인 팩-10 챔피언과 빅-10 챔피언의 격돌이라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 반면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에서 벌어지는 ‘진짜’ 로즈보울은 USC와 타이로 팩-10 공동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스테이트가 나오지만 상대팀인 파트너는 빅-10팀이 아닌 빅-12 챔피언 오클라호마다. 원래대로라면 로즈보울에 나와야 할 전승의 빅-10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피에스타보울로 간 데다 공동 우승팀 아이오와마저 오렌지보울에 빼앗기는 바람에 벌어진 전통적으로 오렌지보울 단골손님이던 오클라호마가 학교 역사상 최초로 로즈보울 무대를 밟게 됐다. 매치업만 보면 당연히 USC-아이오와가 로즈보울이고 오클라호마-워싱턴 스테이트가 오렌지보울이 되야 하나 올해는 거꾸로 된 것.
더구나 USC-아이오와 대결은 하이즈만 트로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카슨 파머(USC 쿼터백)와 2위를 차지한 브래드 뱅크스(아이오와 쿼터백)의 시즌 최고선수 맞대결이자 AP랭킹 3위(아이오와) 대 5위(USC)의 충돌로 7위 워싱턴 스테이트와 8위 오클라호마가 겨루는 로즈보울 매치업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USC-아이오와의 오렌지보울이 내셔널 챔피언십 게임인 피에스타보울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한 올 보울시즌 최고의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금 매치업’의 기회를 빼앗긴 로즈보울로서는 속이 쓰리지 않을 수 없다.
하이즈만 트로피 투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파머와 뱅크스를 쿼터백으로 갖고 있는 양교 오펜스가 뛰어난 파괴력을 보유한 것은 당연하지만 양교 디펜스는 모두 상대방의 막강 오펜스를 차단할 능력을 보유한 1급유닛들로 전력비교는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7연승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지은 USC나 파죽의 9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아이오와 모두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 상승무드로도 승부를 점치기가 어렵다.
단지 패싱력에서는 파머의 USC가 앞서는 반면 뱅크스는 패싱과 러싱능력을 겸비한 쿼터백이라는 점에서 USC 디펜스로서 수비하기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문제는 양교 모두 지난 한 달 이상 실전경험이 없었던 것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 전력이 대등한 팀들이 만나는 빅게임이 대개 그렇듯 이 경기도 턴오버와 스페셜팀 플레이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박사들은 현재 약 5점차로 USC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양교의 역대전적은 USC가 6승2패로 앞서있고 마지막 대결은 1976년으로 USC가 55-0으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오렌지보울 출전은 양팀 모두 이번이 처음. USC는 플로리다주에서는 통산 4차례 경기를 가져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깨야 한다. 경기는 2일 오후 5시부터 채널 7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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