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비롯해 전세계에 퍼져있는 600만 해외 한인 동포들은 조국의 커다란 자산입니다. 노무현 당선자가 이끌 새 정부는 이러한 해외동포들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기택(사진) 상임고문은 27일 뉴욕한국일보사를 방문, "해외동포들은 국가 발전에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해외동포들과 조국의 유대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12월초 선대위에 정식으로 참가하기 전 이회창 후보의 측근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이미 노 당선자와는 국민경선 이전에 후보로 확정될 경우 도와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노 당선자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많은 동료, 후배 정치인들이 이회창 후보 진영으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동지들에게 ‘대세에 따르는 것만이 정치는 아니다. 어떤 선택이 정의로운지, 그리고 정의를 선택하는 길만이 옳은 길이다’라고 충고했다. 당시 내 판단으로는 대세보다는 노 당선자에게 더 정의가 있고 희망을 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회고했다.
부산상고 10년 선배로 정계 선배로서 이 고문이 본 노 당선자는 "야당의원으로 있을 때 민주화에 적극 참여하는 등 강한 애국심을 갖고 있다. 물론 누구나 애국심은 있지만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되려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애국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서민 출신으로 고시에 합격했으면서도 돈 잘 버는 길보다는 인권 변호사를 택했고 최루탄 가스 마셔가며 군사정권과 싸우기도 했다. 특히 5공 청문회 ‘스타 의원’으로서 노 당선자의 특출한 역량은 일찌감치 증명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서 노 당선자의 승리는 ‘기적’이라고 분석했다. "노 당선자의 진취성과 개혁성향이 21세기 급변하는 세상에서 한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국민이 내린 것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 뿐 아니라 상당수 지식인을 포함한 중산층 이하의 서민들인 민중의 힘이 합쳐져 탄생한 대통령이다. 나는 당선자의 새 정치에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나라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택 상임고문은 이날 저녁 플러싱 금강산에서 뉴욕동북아연구소(소장 방철희) 주최로 열린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향후 한국의 정치적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장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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