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 지속...중저가 절약형 상품 이용 늘어
불황 한파가 계속되면서 중저가 절약형 상품이나 중고 재활용품을 이용하려는 알뜰 소비 관행이 한인사회에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중고품을 수리해 싼값으로 판매하는 재활용 가게가 성업 중인가 하면 중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가격 할인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할인쿠폰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 경기 불황에 대처하는 알뜰 샤핑족들도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헌옷이나 중고 가구, 장난감 등을 교환해 이용하는 실속파 고객들이 늘면서 중고품 가게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플러싱 소재 알뜰종합 물물센터의 최장욱 매니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뜸했던 중고품 구매객들이 요즘에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불경기로 중고품을 찾는 한인 가정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헌옷 교환점인 로파 우사다의 관계자도 "요즘에는 손님이 예상 밖으로 많이 찾아오고 있어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9.11테러사태이후 매출이 늘었다가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는데 최근 또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옷이나 구두 수선 가게를 찾는 손님도 꾸준하다.
의류 수선 가게 에반에셀의 노경희 씨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옷을 고쳐 입는 고객들이 확실히 늘고 있는 것 같다"며 "겨울 코트나 재킷을 고치러 오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반쯤 조리된 음식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한아름, 한양, 아씨 등 한인 대형식품점 매장에는 이달들어 냉동피자, 해물매운탕, 자장밥 등 반조리 식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신장했다. 외식비를 절약하려는 가족 고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식품점들의 분석이다.
신문이나 전단지 등에 있는 할인 쿠폰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식품점들에 따르면 지난달 쿠폰 회수량이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분위기로 구매 단가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며 "한 푼이라도 절약하면서 실용성은 챙기는 알뜰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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