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군 복무 끝내고 방송복귀
‘기다렸다! 2003년.’새해 첫 아침은 누구나 설레게 만든다. 새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의 1년을 준비한다. 지난 해 힘들었던 기억은 뒤로 묻고 각오도 새롭게 다진다.
하지만 이훈(29) 서경석(30) 만큼 2003년을 설렌 마음으로 맞이하는 이들도 드물 것이다. 이들은 짧지 않은 26개월의 군 복무를 끝내고 마침내 방송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그 동안 군인 정신으로 단단하게 무장한 정신 자세도 당연히 남다르다. 그런데 제대를 기다린 것은 이들 뿐이 아니다. 방송계에서도 날짜를 거꾸로 세가며 이들의 제대를 학수고대했다. 이들을 선점하려는 물밑 작업도 치열했다.
■이훈
서경석보다 6개월 앞선 지난 연말, 이훈은 꿈에 그리던 사복을 입었다. 더욱 반가운 일은 제대와 함께 드라마 3편에서 잇따라 주연 제의를 받은 것이다.
복무하는 동안 군 홍보 영화 8편을 찍었지만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대 후 신혼 여행까지 미루면서 복귀 준비에 힘쓰고 있다. 2002년의 마지막 날이었던 구랍 31일부터는 복싱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고 있다. 매일 4∼5시간 씩 트레이닝할 예정이다.
이훈은 또한 새해에는 기존 이미지의 변신을 시도한다. “군 입대 전에는 청춘 연기자로 인식이 됐다. 제대 후에는 진정한 연기자로 평가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
그는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팬들과 해후하기 위해 연말 연시에 몰려드는 TV 쇼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하고 있다. 연초에는 SBS TV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를 제외한 방송 출연 일정을 아예 잡지 않았다.
■서경석
아직 군복을 입고 있지만 ‘인기’는 여전히 높다.
올 5월 제대하기 때문에 당장 TV 출연은 불가능하지만 입도선매를 위해 각 방송사 프로그램들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작년 10월의 각 방송국 가을 개편 때가 단적인 사례다.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많은 반면 A급 MC는 부족했다. 와중에 각 방송사는 서경석의 소속사로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MBC와의 계약이 2004년 5월까지 남은 상태이지만 “협상을 통해 (서경석을) 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서경석이 MC로 각광 받고 있는 것은 개그맨의 재치와 진행자로서의 무게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 웃기면서도 안정감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면이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입대 직전 MC를 맡았던 MBC <섹션 TV 연예 통신>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서경석은 군 복무 동안 ‘위문열차’라는 군 위문 쇼 프로그램을 80회나 진행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부족하게 여겼던 ‘많은 관중 앞에서의 진행’ 경험을 보강했다.
오는 5월 제대만 하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날개’를 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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