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실질적 참봉사 펼치겠다”
이민 100주년 맞아 기념비적 사업 전개
각단체 상호 참여와 지원폭 확대 결의
참전용사 보은등 다양한 행사 마련키로
계미년 새해에는 샌디에고 지역의 모든 한인단체가 전시 효과와 거품을 걷어내고 실질적인 ‘참 봉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희망적인 결론은 구랍 29일 서울정에서 열린 ‘2003년을 여는 샌디에고 단체장 간담회’에서 나왔다.
임영상 한인회장을 비롯, 안경열 한미노인회장, 김영환 상의회장, 조광세 평통분회장, 조다윗 교역자협의회 총무, 이학재 과학기술자협회 지회장, 김일진 세탁협회장, 정병애 한미교류협회장, 이양숙 나라사랑 어머니회 지회장, 민원기 태권도협회장 등 10명의 단체장은 한국일보 SD지국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알찬 새해를 기약했다.
저물어 가는 세밑에 만찬을 함께 하며 새해를 향한 덕담을 나눈 참석자들은 “지난해는 아태연맹 가입을 비롯 주류사회에 대한 진입을 성공적으로 이룬 한 해였다”고 정의하고 본보 선정 ‘SD 한인사회 10대 뉴스’를 참고하며 각 단체가 펼쳤던 역점사업을 소개하고 새해 계획을 논의했다.
시민권 강좌, 의료 및 법률상담 등 봉사센터를 풀 가동하고 장학생을 8명으로 늘려 시상한 한인회, 경로잔치를 매월 열고 매사에 솔선 수범해 온 한미노인회, 각종 행사를 통해 교계의 단합을 꾀해온 교역자협의회, 세미나를 자주 열어 사업자들에 도움을 준 상공회의소, 시력장애자 개안수술비를 전달하고 헌 안경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온 라이온스클럽, 수학경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과학기술자협회, 월드컵 때 미국인 30명을 인솔, 민박을 경험케 한 한미교류협회, 150여 회원업체로 성장한 가운데 각종 세미나를 열어 온 세탁협회, 900장의 매트를 구입하여 SD 태권도 챔피언십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태권도 협회, 음악제와 자선활동을 펴온 나라사랑 어머니회의 활약상 등이 의미가 컸던 사업으로 거론됐다.
미국 이민 100주년의 해를 맞아 샌디에고 한인사회도 기념비적인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단체장들은 한인회를 정점으로 더욱 단합하여 뜻을 집약, 굵은 목소리를 내기로 했으며 각 단체는 행사 일정의 중복을 피하고 상호 참여와 지원 폭을 넓히기로 결의했다.
박용삼 회장을 대리해 참석한 조다윗 교협 총무는 단체장 조찬기도회(1월 11일)를 필두로 한 연중계획을 발표, 지역 복음화를 선도하는 빛과 소금역할을 다짐했으며 김영환 상의회장은 ‘하나의 노인회’를 지향하고 미국의 복지제도를 적극 활용하려는 노인회에 통역을 자청하는 등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임영상 한인회장은 “새해에는 대외적으로 한인의 위상을 더욱 제고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실질봉사를 통해 ‘한인회가 있어 도움이 크다’는 인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고 “모든 단체가 유대를 높이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인회관을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으며 조광세 평통분회장은 “북한의 핵문제가 대화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수 선수를 발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오픈대회에 파견하는 태권도협회의 지원 방침과 나라사랑 어머니회의 제2회 음악회 개최, 과기협의 제2회 수학경시대회, 교류협의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 계획 등도 발표된 이날 단체장들을 “살맛 나는 모범적인 한인사회를 일구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을 굳게 다짐하면서 건배를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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