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럽다. 최수종(41)을 보고 기자가 느끼는 기분이다. 어찌 된 일인지 나이가 들수록 여자 파트너의 나이가 점점 내려간다. 지난 10월 종영한 KBS 2TV <태양인 이제마> 때는 17살 어린 김유미(24)와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끌어내더니 새롭게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주말극 <저 푸른 초원 위에>(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서는 채림(23)과 티격태격 사랑을 엮어간다. 그에게 특별한 그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
▲젊어지려 애쓴다
최수종은 최근 식사 조절과 헬스 골프 축구 등의 운동으로 4kg을 뺐다. 현재 몸무게는 68kg. 머리도 짧게 잘랐다. 가끔 서울 압구정동 피부관리실을 찾아 얼굴 마사지도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젊어보이기 위해서다.
결국 어린 파트너와 만날 수 있는 이유는 최수종 본인의 노력임을 알 수 있다.
최수종은 간혹 화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진지하게 성형수술에 대해 고민하기도 한다. 연기자로서 솔직한 심정이다.
최수종은 KBS 2TV 주말극 <사랑하세요> 이후 4년 만에 현대극에 출연하고 있다. 극중 33살의 자동차 영업사원 역(차태웅)으로 출연하는 그는 “아직 동안이란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노력 없이는 그 소리 역시 들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어린 파트너와 어울리기 위해 나름대로 무척 고민한다”고 말했다.
“늘 띠 동갑 보다 어린 연기자와 호흡을 맞추니 여복이 타고 난 것 아니냐. 부인인 하희라가 샘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수종은 “전혀”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샘 내지 않는 것이 가끔 화가 날 정도다”라고 했다.
▲왜 장편 드라마를 고집하나
최수종은 최근에 장장 1년의 촬영 기간이 걸린 KBS 1TV 대하사극 <태조 왕건>에서 왕건으로 등장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역시 6개월 간 방송되는 연속극. 그는 늘 오랜 시간 한 작품에만 전념하는 스타일이다.
“혹시 출연료 때문은 아닌지?” “장편 드라마에 출연하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입에선 마이너스다”
최수종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구구절절 장편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늘어놓았다.
“장편 드라마는 힘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때 연기자로서 뿌듯하다. 그 맛에 장편 드라마를 고집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SBS TV 미니시리즈 <태양 속으로>의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호資?긴 작품의 매력 때문에 <저 푸른 초원 위에> 속으로 들어갔다.
▲슬픈 연기는 싫다
그는 <저 푸른 초원 위에>서 악성 흉막중대종이라는 희귀 병으로 죽음을 맞는다. 극 후반에 죽게 되는 그는 “KBS 2TV <야망의 전설> 때도 마지막에 죽는 캐릭터였는데 내가 주장해 다른 연기자가 대신 죽었다. 이번에도 가능하면 안 죽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는 단란한 가정을 생각해서다. 아무리 드라마 속이지만 슬픈 상황을 연기하면 현실의 가정이 떠오른다는 것. “혹시? 내가 현실에서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슬픈 연기를 싫어한다.
인터뷰를 하던 중 최수종은 하희라와 아들을 떠올렸는지 “아들 민서가 나를 닮아 공을 잘 차고, 수줍음을 타면서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폼을 잡는다”며 금세 활짝 웃었다./이은정mimi
최수종은 나이가 들수록 여복이 있다. <태양인 이제마>의 김유미에 이어 <저 푸른 초원 위에>서도 17살 어린 채림를 여자 파트너로 만났다.
이은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