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지닌 한인 여성들의 가출과 외박 사유가 남편의 육체적 학대에서 최근 들어서는 정신적 학대와 성격 차이, 경제적 학대로 변하고 있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3일 발표한 지난 1년간 상담 통계에 따르면 과거엔 남편의 외도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배우자 부정 상담 187건 중 68케이스가 부인의 외도를 문의하는 등 남성의 상담이 늘어났다. 또 육체적 학대는 120건인데 비해 정신적 학대는 이보다 많은 128건으로 집계됐다.
통계 결과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상담 중 가정문제가 803건으로 총 1,654건의 절반가량 차지했다. 자녀문제는 329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가출과 외박이 95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문제 중에는 마약과 알콜, 도박이 152건으로 심각한 상황이며 남편의 도박 중독으로 이혼을 고려 중인 여성이 상담자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상담으로는 이민 상담이 137건, 결혼상담 29건, 사회보장 특혜 신청 보조 21건 등이 접수됐다.
레지나 김 소장은 "뉴욕일원의 상담기관 증가로 전반적인 상담 수는 전년도 대비 10% 감소했지만 무료건강보험, 무료 이민 상담, 단도박 프로그램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장은 또 지난 1년간 별거했던 노부부 3쌍이 상담 및 자녀들의 협조로 재결합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지만 남편 사망으로 탄 보험금을 고스란히 사기 당한 60대와 40대 한인 여성도 있는 등 불행한 케이스도 있다고 전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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