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한인은행 집계, 전년비 3.3배 증가
▶ 본국 부동산 등 투자 한인 늘어
지난해 한인은행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진 송금이 8억5,000만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인금융계에 따르면 우리, 조흥, 외환(브로드웨이지점), 나라(뉴욕지역 3개지점), 리버티은행 등 5개 한인은행을 이용해 지난해 한국으로 송금한 금액은 총 8억4,428만달러(9만 2,928건)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는 지난 95년도 상업(옛 우리), 조흥, 외환, 제일(옛 나라) 등 4개 은행을 통해 한국에 송금된 전체 액수 2억6,129만달러(7만915건)에 비해 약 3.3배 증가한 것으로 한인들의 본국 송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송금액 및 건수 통계는 개인과 기업에 구분 없이 합친 것으로 개인 송금과 기업 송금간의 건수비율은 7대 3정도이며 송금액수는 기업의 경우가 70%를 차지한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송금액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3∼4년새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본국의 부동산, 주식시장, 사업체 등에 투자하는 한인들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나라은행을 제외한 2001년 송금실적과 비교할 경우 건수면에서 2001년 9만1,280건에서 2002년 8만4,341건으로 6,939건이 감소, 지난해 한인 경기가 침체를 겪었음을 반영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송금실적을 올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총5억7,063만 달러(6만1,943건)을 기록했다. 또 나라은행이 총 8,648건에 약 6,203만 달러를 나타냈으며 조흥은행은 1만3,980건에 3,56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주로 무역대금결제를 취급하는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지점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총 1억5,891만달러의 본국 송금을 처리, 점포 1개당
송금 부문에서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업체와 거래하는 한인 사업가와 본국 투자자의 증가로 한국 송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며 "지난해는 미국 경제의 극심한 경기둔화로 송금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는 연말 송금 실적 지연으로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김노열 기자>
■ 2002년 한인은행 송금 실적
<단위:1,000달러>
은행 송금액 건수 송금액 건수
(2002년) (2001년)
우 리 570,693 61,943건 442,312 67,817건
조 흥 35,600 13,980건 31,526 15,400건
외 환 158,911 6,521건 108,791 6,114건
나 라 62,031,000 8,648건 N/A N/A
리버티 17,046 1,836건 16,367 1,949건
합 계 844,281 92,928건 N/A 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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