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터, 인형 등 양제품 전문점 등장
고급양모 캐시미어 양복은 8,000달러
양털이불 싸고 보온성 뛰어나 인기양의 해, 양과 관련된 타운업소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우선 양털 이불과 자동차 의자 커버, 양모 양복, 양가죽 구두 등은 익히 알고 있는 제품. 최근에는 속옷에서 베개까지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타운에는 전문업소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말 ‘아씨랑샤핑’ 상가에 문을 연‘시드니 하우스’가 바로 양 제품 전문점. 업주 주디조씨의 닉네임 ‘양치기 아줌마’에서 알 수 있듯 여기서는 속옷에서 스웨터, 조끼, 신발, 인형, 베개, 카펫 등 양관련 제품만 3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양의 나라’ 호주에서 14년 넘게 살아온 조씨는 호주에서도 부업 삼아 양 제품을 판매했는데 미국에 오면서 본격 나서게 됐다.
그는 “한 번 양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며 “양털이불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자랑한다. 그는 “양 제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어 사업성도 있다”며 “계미년에 이 일을 시작했으니 더 잘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었다.
양 제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양모로 만든 양복지 울(wool)이다. 양모 양복지 중 최고급으로 꼽히는 것은 캐시미어로, 유연하고 보온성이 높아 큰 인기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양털 1g으로 170m를 뽑는 양복지를 첫 개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복 한 벌 감 가격은 1만2,000달러가 좀 넘는다.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타운 양복점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핫 아이템이라 올해도 잘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프랑스 양복점’ 김성국 사장은 “캐시미어는 올이 가늘어 부드럽고 가벼울 뿐 아니라, 윤택이 나 고급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급 캐시미어 옷감은 야드 당 600달러(양복 한 벌에 3.5야드 소요)를 호가, 이 양복지로 옷을 만들면 8,000달러는 줘야한다.
김사장은 “너무 고급 제품은 수요가 적어 타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인들 사이에서는 1,500달러선의 캐시미어 양복이면 고급”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아이템은 양털 이불이다. 김스전기, 정스프라이스센터, 로랜드 등 타운 가정용품 업소들은 올 겨울에도 양털 이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 동안 거위나 오리털 이불 인기에 맥을 못 췄지만 최근 1-2년 새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거위털에 비해 값은 싼 반면 보온성등 기능은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다 앨러지 염려가 없어 어린이용 수요도 많다. ‘로랜드’ 서니 오씨는 “지난해에는 추운 날씨 덕에 양털 이불이 잘 나갔다”며 “특히 동부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구입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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