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아 시집을 간 딸이 아기를 낳는다고 하여 시간 맞추어 가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딸이 아이를 낳았다는 전화를 받고 보니 마음이 다급하여 왔다. 딸은 의과 대학과정서 학자금이 모자라 공군에 지원, 학교를 졸업했는데 군복무 중이라 해산을 돌보아 줄 사람이 없었다.
한 이틀 아기를 낳을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아기를 낳았다고 하니 급하여 조급함이 왔다. 혼자 있을 남편 음식을 준비를 하여야 하고 교회에서 한달 반 동안 비워둘 것을 대비하여 준비를 하자니 얼마나 바쁜지...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 매어서는 못쓴다’고 하는데 급하다 보니 일이 제대로 손에 안 잡히고 기쁘지 않다.
남편이 한달 동안 혼자 밥해먹으라고 하고 나오려니 마음이 무거워 우울하기까지 한다. 남편은 환한 웃음으로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며 웃는데 나는 웃지 못하고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안에 앉으니 아침에 불쾌하였던 일들이 착잡한 마음으로 몰려 와서 어디서 잘못 되었나 정리를 하였다.
오늘 아침에 교회 한달 쓸 물건을 준비하여 놓고 가려고 푸드 뱅크에 아침 일곱 시에 예약을 하고 달려가니 예약이 안되었다고 한다. 나는 예약을 하였노라고 말하니 1번 창구에 앉은 여인이 말하기를 예약을 하지 안 되어 있다 한다.
얼굴이 벌게 가지고 상한 마음으로 샤핑을 하기 시작하였다. 불쾌한 마음에다 어서 준비를 하여야지 하는 마음으로 옆에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아 앞에 있는 야채를 내 카트에 갔다 놓고 또 들고 일어서는데 “너는 그렇게 바쁘니” 물어 오는 굵고 노한 남자 소리가 났다. 그 남자에게 가서 “I am sorry” 정중하게 절하고 용서를 하였다. 그 남자 뒤에서 노모인 듯 한 여인의 미소를 보니 잘 했구나 싶었다.
그 남자는 “That’s OK” 라 말하면서 설명하기를 노모인 듯한 분은 장모이고 그녀가 가져가려고 야채를 골라 놓았는데 내가 가로 채가더니 또 가져가려고 하여 화가 났다고 한다. 여인에게 가서 정중히 사과를 하고 나니 조금 마음이 편안하다. 내가 정중히 인사를 하니 그 남자도 그의 장모도 밝은 얼굴이 되어 웃어 주었다. “That’s OK”라는 말에 나를 묶었던 분노의 끈이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부드러움 바람이 내 얼굴을 어루만지고 지나갔다. 잘했다 하는 것 같았다.
내가 평소에는 급하다고 생각지 않는데 무엇을 한다고 결정을 하면 그냥 앞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덤비는 못된 성격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상황에 되고 그걸 다시 마무리지으려고 하면 시간이 배나 걸리고 예쁘지 않게 마무리짓는 것을 종종 겪는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습관이 되어있으려니 하고 생각하면서도 우리 남편 운전을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이 든다. 앞에 있는 차를 바싹 따라 가면서 앞차가 시그널을 늦게 주면 화를 내고 소리치고 있다. 평소에는 인자한 장로님이라는 소리를 듣고있는 분이 그런 행동을 한다. 올해는 버리고 살아야 할 것들이다.
베트남에 한국 고아가 몇 천명이 있는데 고아원에서 고아들을 찾기는 쉽다고 하였다 . 1. 유난히 눈이 반짝이는 아이 2. 이가 고르게 낳은 아이 3. 급하게 설쳐대는 아이는 한국계 고아라고 본다고 한다.
한국 사람은 북방계 기마 민족 후손이라서 민족성 특성은 개인기도 잘하고 순발력도 있고 개척정신과 창의력이 뛰어 나지만 뭉치고 협력을 하는 것에 약하다. 해를 보내고 맞이하면서 이런 것은 버려야 한다. 우리의 개인기를 살리고 창의력도 개발을 하고 협력을 하여 뭉치면 어느 민족보다도 뛰어난 민족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도 젊은 대통령으로 바꾸고 쇄신 하자하고 있으니 우리의 못된 습관을 버려야 한다.
사비나 김/호놀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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