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바이올린 등 서양악기에 익숙한 시카고 한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악기인 ‘단소’의 매력에 이끌려 모인 한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단소를 취미로 연주하는 한인들이 모인 현죽회(회장 이하복)가 그 주인공으로 2년 전에 한국의 덕현스님이 시카고를 방문해 가진 연주회와 강습회를 계기로 모임이 조직돼 현재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수준의 회원 15여명이 단소 연주와 함께 친목을 다지고 있다. 서양의 피리와는 달리 휘∼하고 소리를 내는 일도 매우 힘든 단소는 한국 전통악기중에서는 악기의 구조가 가장 간편하고 소리내기가 쉬운편(?)에 속한다고 한다. 또한 소리가 맑고 아름다워 널리 불리워지고 있는 대나무로 만든 한국 전통 관악기중의 하나로 작고 휴대하기가 간편하고 가곡이나 시조반주에도 이용되는 악기이다.
기자가 아무리 불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단소를 멋지게 연주해 보인 현죽회의 안승옥 총무는 “비록 처음에 소리를 내는 기간이 많이 걸리지만 단소는 자연산 대나무로 만들어 그 모양이 다 틀리고 나오는 소리도 사람과 단소에 따라 다양한 점이 특히 매력이 있다”며 “폐활량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한국 악기 고유의 소리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집중에도 도움이 된다”고 단소의 장점을 소개했다.
현죽회가 조직된 초창기에는 한인들의 관심이 많아 초보자를 대상으로 단소강습도 실시했었지만 현재는 회원들끼리 서로 강습을 하고 친목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죽회는 단소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회비는 없고 다만 모임 때마다 필요한 경비를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
연주에 필요한 단소는 현재 연습용으로 만든 플라스틱 단소가 있어 회원들에게 무료로 공급하며 대나무로 된 단소 구입도 가능하다.
안 총무는 “몸은 미국에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전통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단소를 취미로 하고 자부심도 느낀다”며 “앞으로는 회원들을 위한 강습회와 연습을 통해 위문 공연 등 연주회도 갖고 친목을 위해 야유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로 연장자들이 관심이 많은데 젊은 한인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한국의 전통을 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덧붙였다. 자세한 문의는 847-895-3680(이하복 회장), 773-866-5475(안승옥 총무)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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