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속전속결로 승리를 거둔다면 경제 기조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취해지고 있는 팽창 위주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은 수요를 지원하고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 부채와 관련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의 재정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진단된다.
전체 가계부채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모기지 빚은 주택 가치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투자와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주택 재융자와 에퀴티 론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계속 유동성과 구매력을 갖게 해 줄 것이다.
기업들의 경우 수익, 자금회전, 타인자본 의존도등이 모두 나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지정학적인 위험이 고조된 상태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조만간 이자율을 올릴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전쟁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경험에 따르면 유가가 연간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 경제성장은 0.5% 둔화되고, 소비지출은 0.75% 감소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물가는 1.0% 오르는 것이 통례이다. 플래스틱 장남감에서 약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품이 원유를 이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만약 테러 공격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생산과 고용시장이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쟁이 질질 끌 경우 유가 앙등으로 소비자 신뢰가 낮아지고 지출이 감소, 경기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
아직 매력 남아 있는 채권
경제 기조의 개선은 국채 수익률을 높이게 될 것이다. 또 늘어나는 예산 적자, 해외자본의 미 투자를 가로막는 달러화 가치하락,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주식배당세 폐지등이 수익률을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높은 에너지 및 금 가격, 달러화 가치하락, 통화공급 증가등은 장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지정학적 불안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상황에서 좋은 투자는 저평가되어 있는 사채로 크레딧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면서 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업의 재무구조와 자금회전도 개선되고 있다. 이자율이 올라갈 상황에서는 모기지 담보부증권과 지방채도 전망이 좋다.
증시, 또 한번 실패한 랠리?
전쟁에 대한 우려, 유가, 저평가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자율 상승, 경기 퇴조등이 작년 8월에 랠리가 계속되는 것을 막았다. 현재는 경제 기조가 양호해지고 기업수익도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가들의 심리가 강해지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는 한 장은 여전히 등락을 반복하면서 불안정 상태를 보일 것이다.
탐슨 파이낸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S&P 500 기업들의 수익은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속 및 화학 재료, 정보통신, 에너지, 재정 분야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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