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MVP를 노리는 무명선수들
달라스 카우보이스 코너백 래리 브라운, 그린베이 패커스 리턴맨 데즈먼드 하워드, 마이애미 돌핀스 세이프티 제이크 스캇…
수퍼보울은 예상치도 않았던 선수의 선전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는 쿼터백 커트 워너, 러닝백 마샬 포크, 와이드리시버 아이작 브루스 등 세인트루이스 램스 활화산 오펜스의 공격수가 MVP를 차지할 확률이 99.9%로 보였다. 그러나 끝에는 부상으로 출장여부까지 불투명했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MVP 트로피를 번쩍 치켜들었다. 패이트리어츠의 코너백 타이 로와 키커 애덤 비나티에리의 활약도 MVP급이었다.
패커스가 최근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쿼터백 브렛 파브와 러닝백 도시 레븐스, 와이드리시버 로버트 브룩스, 스타 디펜시브엔드 레지 화이트 등 스타 플레이어들은 따로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패커스 킥오프 리턴맨 하워드가 빌 파셀스 감독이 이끄는 패이트리어츠의 스페셜 팀을 쑥밭으로 만들어놓고 수퍼보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지난 73년 수퍼보울에서 돌핀스 세이프티 스캇이, 지난 96년 수퍼보울에서 브라운이 코너백으로선 역사상 처음으로 MVP로 뽑힌 것도 ‘이변’이었다.
그렇다면 올해의 ‘깜짝스타’는 누구일까.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오는 26일 샌디에고 퀄컴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 XXXVII(37)에서 챔피언의 꿈을 이룰 경우에는 후보가 많다. 디펜시브라인맨 워렌 샙,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 디펜시브엔드 시미언 라이스, 쿼터백 브래드 잔슨, 와이드리시버 키샨 잔슨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지만 세이프티 잔 린치, 제3 와이드리시버 조 주리비셔스, 풀백 마이크 올스탓, 또는 키커 마틴 그라매티카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린치는 레이더스 리시버들의 크로싱 패턴을 막아야 할 세이프티로써 제리 라이스나 팀 브라운을 강력한 태클로 KO시켜 한몫 단단히 할 수 있고, 레이더스는 지난 주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경기에서 제3 리시버에 계속 뚫려 주리비셔스의 활약이 빛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버카니어스의 제3 리시버인 주리비셔스는 타이탄스의 드루 베넷보다 한 수위인데다 큰 경기에 강하다.
이번 경기는 필드골 대결로 판가름날 가능성도 높기에 키커 마틴 그라매티카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라매티카는 ‘미스터 오토매티카(Mr. Automatica)’로 불릴 만큼 정확한 키커다.
레이더스에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왕년의 스타들이 너무 많아 ‘깜짝스타’로 꼽을 선수가 별로 없다. 정규시즌 MVP인 쿼터백 리치 개넌, 러닝백 찰리 가너, 라이스, 브라운, 제리 포터 등 공격수중의 한 명이 뽑힐 가능성이 가장 높다. ‘롱샷’으로는 코너백 토리 제임스, 디펜시브엔드 로드 콜먼과 리건 업쇼를 꼽을 수 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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