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수녀로, 수녀에서 딜러로 눈부신 변신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노린다.
’지난 2001년 8월 SBS <수호천사> 이후 1년 6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송혜교(21). SBS 수목 드라마 <올인>에서 전혀 새로운 캐릭터인 카지노 딜러 역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공백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공전의 히트작 <가을동화>의 은서 역 이후 또 다른 ‘대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송혜교는 <올인>에서 수녀가 되기 위해 수도원 생활을 하다 어느 날 카지노 딜러가 되는 민수연 역을 맡고 있다.
♥사랑
송혜교는 <올인>에서 이병헌(김인하 역)과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어릴 적 친구 이병헌과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하지만 결국 이병헌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지성(최정원 역)과 결혼하는 비련의 여인.
송혜교가 맡은 역할은 극의 모델인 차민수 씨의 실제 부인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역이다. 차민수는 겜블러로 활동하면서 카지노 딜러 출신인 지금의 부인과 인연을 맺었다.
♣행운
<올인>의 민수연도 <가을동화> 은서처럼 행운을 불러올까. 지난 2000년 조연급이던 송혜교는 <가을동화>를 통해 특급 스타로 자리 매김했다. 이후 그는 MBC <호텔리어>와 SBS <수호천사>를 거치며 인기를 이어 왔다.
<올인>에서도 이런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SBS가 무려 64억 원의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기 때문. 실제로 <올인>은 지난 주 3회 방송에서 경쟁사 인기작인 MBC <눈사람>을 제치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성숙
송혜교는 <올인>에서 한결 성숙한 외모를 보이고 있다. <올인>을 준비하면서 무려 5㎏이나 빠졌다. 그 덕택에 젖살이 빠지면서 여성미가 드러나고 있다. 비운의 여주인공 역에 걸 맞는 외모다.
살을 빼기 위해 특별히 헬스 클럽에 다니지도 않았다. 집 앞에서 러닝을 하는 것과 동시에 오후 5시 이후 밥을 먹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일부러 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력
송혜교는 지난 23일 방송된 4회부터 카지노 딜러로 본격 등장했다. 딜러 수업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투입된 것.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딜러 장면을 찍었다. 카드를 돌리거나 칩을 돌릴 때 손만 화면에 부각시키는 장면도 모두 송혜교가 직접 소화했다.
이를 위해 송혜교는 작년 10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카지노 교육원에서 하루 4시간씩 맹렬히 수업을 받았다.
송혜교는 “연습 과정에서 딜러 언니들로부터 ‘방송에서 똑바로 해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았는데, 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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