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관심 끄는데는 최고”
“불경기땐 비용만 지출”반론도
타운업소들의 경품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침체와 전쟁가능성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매촉진 요인’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가전, 화장품, 셀폰은 물론 대형 뷔페식당까지 업종도 다양하다. 특히 일부에서는 머세데스 벤츠, 현대 산타페 등 고가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미라보텍스’의 경우 한인사회 첫 출시 기념으로 머세데스 벤츠 E320, 플라스마 TV, 한국 왕복 항공권 등 총 8만 달러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가전업소 ‘리본’은 총 100명에게 현대 산타페, 유럽여행권 등 경품을 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신라부페’는 빅스크린 TV, 홈 시어터 시스템 등을 경품으로 내놨다. 일부 셀폰 업소의 경우 전화기 구입 시 쌀, 전화카드, 영화 티켓 등 8가지의 선물을 주는 등 많은 타운업소들이 크고 작은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경품 행사는 세일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판촉 마케팅. 그렇다면 그만큼의 매출 효과를 거둘까. 이에 대한 업소측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난다. ‘미라보텍스’의 이미영씨는 “화장품의 특성상 경품 이벤트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고객 감사와 홍보 차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지도가 낮은 신규업소의 경우 경품 이벤트는 ‘필수’ 마케팅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업주는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대규모 경품행사를 해봤자 고객은 별로 늘지 않고 비용부담만 커져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경계론을 폈다.
반면 ‘리본’의 임철호 사장은 “베스트바이 같은 미 대형 업소들이 대대적인 판촉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는 손님을 다 놓친다”며 “세일은 기간도 짧고 맥이 끊기는 반면 경품 행사는 비교적 장기간 고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라부페’의 민영환 사장도 “세일이 보편화되면서 가격만으로는 고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며 “식당의 경우 경품 행사를 하는 곳이 드물어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경품 행사는 업소측에도 이래저래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일부 협찬을 받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자체 마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한 업주는 “경품 마련에 들어간 자금과 이를 홍보하는 비용이 엇비슷할 정도라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반응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라보텍스’의 이미영씨는 “10년 전만 해도 한인업소에서 BMW나 렉서스를 내걸면 고객들의 호응이 굉장했었다”며 “요즘에는 벤츠라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라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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