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스틴 ‘리빙 페이스 커뮤니티 처치’ 담임 팀 박 목사
터스틴의 ‘리빙 페이스 커뮤니티 처치(Living Faith Community Church)’는 2년반 전에 창립됐다. 팀 박(34) 목사를 중심으로 30여명의 교인들이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 어바인/터스틴에서 매주 일요일 하오 12시15분에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최근 남침례교단에 소속됐다.
“대부분이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의 한인 2세 젊은 부부들이지만 사실은 3대가 모이고 있는 작은 교회입니다. 아직 교회의 나이가 어려서 교인의 반은 저희 부부의 부모님을 비롯한 친척들이고 반은 아니라 공동체 의식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성장하려는 의욕이 강한 만치 가족 같은 친근함 또한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출생으로 3세에 이민 온 박 목사는 줄곧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랐다. LA 교계의 원로 박종기 목사의 장남으로 파운틴 밸리 고교, UCLA, 탤벗 신학교를 졸업한 박 목사는 1991년부터 1999년까지는 LA 한미교회에서 청소년 목회, 영어 목회를 담당하기도 했다.
“한인 1세 교회의 우산을 벗어나 한인 2세 및 아시아계 및 기타 비한인들을 모두 포함하는 다민족 교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1세 교회의 한 부서로 활동하기보다 더 많은 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차원의 목회를 개척하고 싶었던 것이죠”
처음엔 9명이 성경공부를 하다 어바인의 한 공원에서 첫 주일 예배를 드린후 박 목사의 아파트 거실, 클럽 하우스를 거쳐 현재 장소에서 드리는 주일 예배 이외에 주중 소그룹 모임와 월 1회의 친교 모임, 일요일 예배 전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 이 교회가 지향하는 것은 교인들이 주말에만 멀리서 찾아오는 ‘커뮤터 교회’가 아닌 주중에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교회’. 젊은 가정들이 많아 장래 성장 가능성이 큰 어바인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 때문으로 가능한 한 교회 인근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기를 원한다.
“올 봄엔 주변 커뮤니티에 우리 교회의 존재를 알리는 일에 집중하려 합니다. 아직 어린 저희 교회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히 주민들과의 접촉도 늘테니 자연스럽게 전도도 더 잘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무실이 따로 없어 동네 스타벅스에서 사람을 만나고, 동네 도서관에서 설교 준비를 하는 것 또한 주민들에게 자신과 교회의 존재를 알리는 한 방편이 된다고 박목사는 믿고 있다.
교회가 작고, 한인 비율이 많다보니 타민족 교인들이 왔다가 다른 데로 가버리는 것이 아쉽다는 박목사는 특히 지난 1년쯤 다니던 백인 부부가 최근에 떠나고 나니 교회 분위기가 일차원화된 것을 느끼지만 “하느님께서 신뢰를 키워주신 현재의 교인들에게 충실하는 것이 먼저이지, 다민족교회의 비전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교회 개척당시에는 풀타임으로 직장에서 일했지만 현재는 목회에만 전념하고 있는 박목사는 교회 개척이 쉽지 않은 길이기에 후배들에게 추천하지는 않지만 ‘리빙 페이스’라는 교회 이름처럼 살아 성장하는 신앙을 체험하고 있어 보람있다고 말했다.
2472 Walnut Ave., Tustin
(714)809-0831.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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