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지역에 한인 노인들을 위한 무료 중식 프로그램이 3개로 늘어난 지 1년 6개월째가 되고 있다.
코로나에 위치한 경로회관에 이어 2001년 10월에 플러싱에 경로센터가 들어섰고 지난해 1월말에는 효신장로교회에 줄리아 해리슨 노인센터가 생겨났다. 그 동안 운영 주최가 바뀌어 줄리아 해리슨 노인센터는 KCS 산하 플러싱 한인 경로회관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한인 노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여가활동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본 원칙은 3개의 노인 기관이 모두 비슷하다.
초창기 3개의 노인 프로그램은 코로나 경로회관이 교육, 플러싱 경로센터가 오락, 줄리아 해리슨은 문화 등 나름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인 노인들의 유치에 힘썼고 이제 3곳 모두 하루 100명 내외의 한인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여생을 다양한 취미와 오락 등으로 장식할 수 있는 뜻깊은 장소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년반 동안 3곳의 노인 단체가 펼쳐온 노력은 각종 프로그램에 잘 나타나 있다. 플러싱 경로회관만 하더라도 아침과 중식 제공에서부터 건강, 문화, 오락,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와 관련한 교실만 해도 사군자, 서예, 서양미술에서부터 음악, 고전무용, 영화감상, 수공예 등이 망라돼 있고 심지어 컴퓨터 교실도 성황리에 운영중이다.
권효정 실장은 "어르신들이 그 연세에 컴퓨터를 배워서 어디다 쓰시려는지 궁금할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배우고 계신다"고 감탄할 정도다.특히 정부 지원 없이 순수하게 한인들의 힘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플러싱 경로센터의 노력은 박수 받을 만하다. 스포츠댄스에서부터 고전무용, 체조, 에어로빅 등 각종 운동 프로그램에서부터 경로이발관, 사진촬영, 생활영어, 시민권준비,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이할 점은 경로센터가 한인들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만
큼 각계에서 온정이 답지해 한인들의 남다른 ‘어른 공경’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는 것.
경로센터의 최 라파엘라 간사는 "처음에 경로센터를 오픈 했을 때와 비교해 찾아오는 어른들의 표정이며 옷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며 "낯설고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 비슷한 나이에 같은 처지의 어른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서로 위안을 주고받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