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로 3대 12명 몰사
가족 캠핑중 벼락맞아 5명 사상
휴가철을 맞아 여행길에 오른 일가족이 지난 주말 연이어 화를 당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명문가 출신 12명이 케냐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해 조부모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한꺼번에 몰사했으며 유타주에서도 야영을 하던 일가족이 벼락에 맞아 보모가 사망하고 자녀 3명이 모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케냐에서는 현지시간 19일 해질 녘에 전세 관광 비행기가 야생동물 보호림을 향하던 중 아프리카 제2의 최고봉인 포인트 레나나의 기슭에 충돌, 조지 브룸리(68)와 그의 부인 진(67), 아들 조지 3세와 딸 로이스와 베스, 며느리와 사위 3명, 손자 4명 등 일가 12명 등 탑승자 14명 전원이 사망했다.
에머리 대학 소아과 주임 교수로 은퇴한 브룸리는 자선단체 와이트포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설립하고 애틀랜타 교향악단 이사를 지낸 애틀랜타의 명망가였다.
브룸리는 2년 전 킬리만자로 산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가족에게도 아프리카의 신비로운 자연을 보여주기 위해 자녀들과 손자들을 모아 이번 여행을 주선했다. 그러나 아내가 어린 손자들까지 대동한 아프리카 관광여행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자 브룸리는 당초의 계획을 다소 수정, 10세 이상의 손자들만 데리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타에서는 19일 저녁 크리스탈 레이크 캠프장에서 벼락이 떨어져 리처드 고프(34)와 리자(34) 부부가 세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즉사했다. 아들 다코타(9), 딸 매켄지(5)와 18개월된 딸 메건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호한 상태다.
고프 부부는 폭우와 우박,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을 피해 나무 아래 피신, 금속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국립대양대기국(NOAA)은 뇌우시 나무 아래로 피신하지 말고 금속으로 만든 물건들을 기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구조팀은 “부모의 죽음을 지켜본 자녀들이 쇼크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고프 가족의 교구 성직자는 매켄지가 할머니가 왔을 때 “엄마가 다시는 같이 있지 못할 것”이라면서 울었다고 전하고 “메건도 항상 엄마에게만 붙어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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