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2주 전 양복을 사러 LA 인근 시터들 아웃릿에 가는 길이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가족 모두 가는는데 뒤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남동생이 태어난 후 딸아이는 자기가 독차지하던 엄마 아빠의 사랑이 동생에게로 나누어지는 것이 불만이었는지 어려서부터 동생에게 친절하지 못하더니 8세가 된 지금도 가끔 동생에게 못되게 굴어서 6세된 남동생과 자주 충돌하는데 그 날도 뒷좌석에서 둘이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래서 “혜윤아, 네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단 말이야”하고 이야기를 해 주었다. “네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면 다른 사람들도 너에게 친절하고 너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라는 요지로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웃릿에 도착을 하였다.
아웃릿에 도착하여 점원이 옷 사이즈를 물어 보면서 맞는 옷을 골라주었다. 골라주는 옷을 입으면서 “하루종일 입혔다 벗겼다 하면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에 “나는 쉬운 손님이 되겠다”고 했더니 그 점원이 빙그레 웃었다.
말한 대로 3~4개의 맞는 옷을 입어 본 후 서둘러 결정을 하고 계산을 하는데 나를 도와주던 그 점원이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선물로 그냥 주는 것이 아닌가! 내가 고맙다고 하면서 “이 가게는 공짜 선물을 많이 주는 가게라고 친구들에게 많이 선전해 주겠다”고 했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당신이 친절하니까 주는 것이지 아무나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딸아이가 “아빠, 자다가도 떡이 생겼네” 하기에. 내가 오는 길에 딸에게 이야기해 준 것은 깜빡 잊고 “그게 무슨 소리야” 했더니, “아빠가 친절하니까 떡이 생겼잖아.” 그 때서야 내가 오면서 해 준 말이 생각나서 함께 웃으면서 “봐 혜윤아,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니까 떡이 생기잖아” 했더니 딸아이가 그렇다고 하면서 동생에게 친절하게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나의 태도가 상대방의 행동을 규정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즉 상대방은 나의 태도나 행동에 따라 반응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태도의 변화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교훈을 이 옷가게의 점원을 통해서 확인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이 되었다. 내가 상대방의 수고를 생각하고 약간의 이해를 해주자 곧장 상대방에서 좋은 반응이 오고 서로 웃으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일을 마칠 수가 있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태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많은 경우에 나의 태도가 변하면 상대방의 태도도 변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실천해 보자.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이 훨씬 더 풍요롭게 되는 것을 경험하시리라 확신한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종윤/세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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