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특별히 나쁜 증상은 없지만 건강진단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당장 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방치해 두면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심근 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치명적인 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이란?
지방 성분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성인병의 주범인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나쁜 영향만 미치는 불필요한 성분은 아니다. 오히려 부족하면 안 되는 인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구성 성분이다. 또한 부신피질 호르몬, 남성·여성 호르몬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성분이며 담즙을 만드는 재료로써
지방질을 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 무엇이 문제인가?
콜레스테롤은 인체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지만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 우리 몸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은 동맥의 벽에 쌓이게 되고 그것은 곧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게 되면 결국 혈관이 막히게 되고 혈액이 통과할 수 없게 된다.
막힌 동맥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관상동맥)이면 심근경색증이 생기는 것이고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뇌동맥)이면 뇌졸중이 생기는 것이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
주로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은 지질단백질이라는 작고 둥근 입자형태로 혈액 중에 존재한다. 이 지질단백질이 콜레스테롤을 우리 몸 곳곳으로 운반한다. 지질단백질에는 저밀도 지질 단백질인 LDL과 고밀도 지질단백질인 HDL 등 두 종류가 있다. HDL은 다른 조직에서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기 때문에 HDL이 많으면 혈관 등에서 콜레스테롤이 제거된다.
반면 LDL은 간에서 주로 생성되어 인체의 다른 조직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므로 LDL이 많으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여서 동맥경화가 촉진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약 70%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좋지 않다.
■콜레스테롤은 어느 정도가 좋은가?
바람직한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dl 미만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dl에서 239 ㎎/dl 사이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에 대한 위험이 약간 있다. 240 ㎎/dl 이상이면 심장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높다.
만약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저밀도 지질단백질인 LDL도 높다면 이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고밀도 지질단백질인 HDL이 높다면 심장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 ㎎/dl 미만이다. LDL 수치가 100-129 ㎎/dl 사이면 정상보다 약간 높음, 130-159 ㎎/dl 사이면 약간 높음 그리고 160 ㎎/dl 이상인 경우 심장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진다. 또한 HDL이 40 ㎎/dl 이하인 경우 역시 심장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진다. 반면 HDL이 60 ㎎/dl 이상인 경우엔 이러한 위험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치료
콜레스테롤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약물요법 등이 있다.
*식이요법-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인다.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한다. 섬유소의 섭취를 늘린다. 푸른 잎 채소와 과일을 매일 충분히 섭취한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인다.
*운동요법-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적절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이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중년 남성의 경우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정도씩 운동을 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물요법-LDL 수치가 190 ㎎/dl 이상이거나 160 ㎎/dl 이상이면서 관상동맥 심장질환이나 2종류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약물요법의 대상이 된다. 또한 식사요법의 치료기간이 6개월 이내라도 LDL 수치가 225 ㎎/dl 이상이거나 명백한 관상동맥 심장질환이 병발한 경우에는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장기간 또는 일생동안 지속되어야 하고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비약물 요법이 효력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과 적은 음식
*많은 음식-계란 노른자, 생선 알을 포함한 알류, 육류, 치즈, 해산물 가운데 오징어, 새우, 낙지, 조개류, 생크림, 햄,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사골. 드레싱,
*적은 음식-채소·과익·곡식류 등 농작물, 생선, 해초류 등의 조개를 제외한 해산물, 국수, 저지방 우유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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