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최근 10경기 4승6패… 부상도 한 몫
명예의 전당 후보 4명이상 10개팀, NBA 우승 실패
LA 레이커스는 지난 4일 약체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44득점에도 불구하고 101-98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에 센터 샤킬 오닐과 백전노장 포워드 칼 멀론이 부상으로 결장, 전력이 약화됐었다. 또한 레이커스는 최근 열 경기에서 4승 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한때 NBA 최고 승률을 자랑하던 레이커스는 6일 현재 21승 9패로 서부 컨퍼런스 퍼시픽 디비전에서 선두 자리를 새크라멘토 킹스(23승 8패)에게 내주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NBA 승률도 킹스(74.2%)와 인디애나 페이서스(71.4%)에 이어 70%로 간신히 3위를 지키고 있다.
레이커스는 오닐, 브라이언트, 멀론 그리고 게리 페이튼 등 NBA 프로농구 명예의 전당 후보 네 명이 포진하고 있다. 현재 레이커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이 확실한 후보 선수 네 명이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은 NBA 사상 28번째 팀이다.
레이커스 이전에 명예의 전당 후보 네 명이 같은 팀에서 뛴 것은 1986년 보스턴 셀틱스가 마지막이었다. ‘슛장이’ 래리 버드를 비롯, 로버트 패리시, 케빈 맥헤일, 빌 월튼이 활약한 셀틱스는 NBA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다고 NBA 타이틀이 틀림없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 네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팀 가운데 지금까지 10개 팀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네 명 이상의 명예의 전당 선수가 활약, NBA 우승을 거둔 17개 팀 가운데는 보스턴이 가장 많은 열 번을 차지했다.
1963년 NBA 타이틀을 석권한 보스턴 셀틱스는 빌 러셀을 비롯, 밥 쿠시, K.C. 존스, 샘 존스, 프랭크 램지, 클라이드 러블레트, 톰 하인슨, 존 하블리첵 등 나중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를 무려 여덟 명이나 보유하고 있었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 감독 시절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핀을 주축으로 여섯 번이나 NBA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잭슨의 스타 플레이어팀 경험이 불스가 전부는 아니다. 그는 1973년 뉴욕 닉스 선수시절 NBA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동료 선수들 가운데 월트 프레이저, 데이브 드부세어, 빌 브래들리, 얼 몬로, 윌리스 리드 그리고 제리 루카스 등 여섯 명은 나중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루카스(9.9점)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평균 10점 이상을 득점했다.
“당시 팀 동료들은 자아가 매우 강했다. 레드 홀츠먼 감독은 선수들이 단독 플레이를 하지 않고 서로 협조하도록 만들었다. 팀 스포츠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내가 팀에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세우는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이 하나로 뭉쳐 성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잭슨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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