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딘 하워드 딘이 18일 출신지인 버몬트주의 사우스 버링턴에서 고개를 떨군 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포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선택 2004
무소속 유권자 지지로 위스콘신 선전
촉박한 시간·자금난에 추월 어려울듯
존 에드워즈 연방상원이 17일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선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존 케리 상원의원과의 2파전으로 좁힌다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율사출신인 에드워즈 의원은 이번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온건파와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주 사이 지지후보를 결정한 투표자들 가운데서 그는 선두주자인 케리 의원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역전을 기대하기엔 시간과 자금이 너무 달린다. 마지막 뒤집기 기회는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미네소타, 버몬트, 매서추세츠, 코네티컷, 조지아, 로드 아일랜드와 메릴랜드등 10개주에서 예선이 펼쳐지는 3월2일 ‘수퍼 화요일’로 앞으로 단 2주를 남겨두고 있다.
2주동안 10개주에서 집중적인 유세를 펼치기란 불가능하다.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으려면 대대적인 TV광고를 내보내야 하는데 현재의 자금력으론 턱도 없는 일이다.
에드워즈 의원 진영은 실업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오하이오와 뉴욕주 북부, 남부인 조지아 등지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370명의 선거인이 걸린 캘리포니아를 놓치면 물거품이된다.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 에드워즈 의원은 또 경제문제를 최대 관건으로 여긴 유권자들 가운데 케리 의원을 두자리 수로 제쳤으나 노동계급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에도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이미 다수의 노조들이 케리 의원을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노조인 노동총연맹 산업별 회의(AFL-CIO)도 19일 케리 의원을 공식 지지할 계획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선을 이제 마무리하고 총선에 주력하기 위해 선두인 케리 의원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부담스럽다.
에드워즈 의원의 강점은 민주당 온간파와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통하다는 점. 그러나 예비선거에서 당소속이 아닌 유권자들의 지지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지난 2000년 공화당 경선에서 온건파와 무소속 유권자들 가운데 돌풍을 일으켰던 존 매케인 연방상원의원이 공화당원들 가운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부시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이 좋은 본보기에 속한다.
선거 전문가들은 에드워즈 의원이 역전승을 거두려면 케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케리 의원에게 부정적인 지지세력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이번 위스콘신 예비선거에서도 투표자들의 5분의4가 케리 의원이 후보로 지명되면 만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케리 의원의 캠페인이 내부균열로 스스로 와해되지 않는 한 에드워즈 의원의 역전 드라마는 성사되기 힘들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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