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라크전쟁에 항공통신기술병으로 참전했던 김성현(21) 병장이 1년간의 현지 복무를 마치고 무사 귀환했다.지난해 4월11일 제3육군기마여단에 예속돼 이라크전에 투입됐던 김 병장은 바그다드 인근 알카임 소재 알 아사드 캠프에서 약 12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난 3월31일 콜로라도 포트 카신에 있는 자대에 복귀, 현재 퀸즈 와잇스톤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캠프를 구축하기 위해 화씨 150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 수개월 동안 하루 12시간 이상 씩 이뤄진 작업활동은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이었습니다.
김 병장은 특히 지난해 9월경 소속 부대 대원들을 미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해 바그다드로 이동하던 수송 헬기콥터가 이라크군이 쏜 로켓포에 공격을 당해 18명 전원이 사망하고 보급물자를 트럭으로 운반하던 직속상관이 습격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회고했다.
김 병장은 무엇보다 부대 대원들 사망소식을 접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때때로 잠을 설치거나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힘이 부칠 때마다 가족들이 전장으로 보내 준 편지를 꺼내 보며 다시금 용기를 갖게 됐다는 김 병장은 아무 탈없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위해 기도해 준 가족들과 동포들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병장의 아버지 김영록(건설업)씨는 성현이가 힘든 현지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해줘서 기쁘고 장하다면서 막내 외아들이라 늘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건장한 군인으로 변해 있는 모습에 그저 든든하고 고마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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