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베트남정부 관계자 방문 비협조 선언
미국내 최초, 웨스트민스터 결의안 통과 여부도
GG 시의회는 11일 베트남(사회주의 공화국) 정부 관리 및 무역 관계자들의 시 방문을 효율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미 전국에서 ‘공산주의자 방문 불가’(No Communist Zone)를 선언한 최초의 도시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다음주 동일한 결의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날 “시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 베트남계 주민들은 베트남 공산당의 독재 정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시 방문 혹은 단기 체류를 환영하거나 허가할 수 없다”고 쓰여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안은 시가 베트남 정부 관리 및 무역 관계자들을 시로 초청하거나, 방문에 관여하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이들은 시를 방문하기에 앞서 최소 2주전에 이를 통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시를 방문하는 동안 신변 안전을 위한 경찰관들의 호위 등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밴 트란 시의원은 “시는 베트남 정부 관리들의 시 방문을 막는 정책을 수립할 수는 없다”며 “결의안은 이들을 태운 차량행렬 등으로 공산주의를 싫어하는 베트남 커뮤니티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했다.
결의안은 오는 2009년 4월30일까지 효력을 발휘하며 혹은 미 연방국무부가 ‘베트남은 자유 민주 국가’라고 공식 선언하면 효력이 자동 상실된다.
시의회가 열렸던 커뮤니티 미팅센터에는 ‘공산주의 반대’란 문구가 쓰여진 사인판과 노란색 바탕에 세 개의 빨강 줄이 그어진 구 월남기를 든 200여명이 운집했으며 시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는 사이공이 베트남 공산정부에 함락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해외에서 베트남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에는 아직도 공산주의를 증오하는 정서가 생생하게 남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에 대해 워싱턴 DC 소재 주미 베트남 대사관측은 “이 결의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다수 베트남 사람들의 이익을 생각지 않는 사람들로 베트남과 미국간의 교류 확대란 대세를 뒤엎으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시는 시가 주관하는 행사에 현재 베트남 국기가 아닌 구 월남기를 게양하는 것을 허용하는 안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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