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에 대한 탄핵 헌재 기각이 이루어진 13일 오후 8시 30분경 샌 리앤드로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한인들이 헌재의 기각결정내용이 보도된 본보를 자세히 읽어보고 있다.
예상했던 결과 대부분 환영
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선고가 기각으로 14일 결정이 되자 북가주의 한인들은 예상됐던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면서 탄핵가결로 인한 더 이상의 혼란이 오지 않게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TV와 라디오에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북가주 한인들은 이번 결정이 국정안정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을 겪은 노대통령이 심기일전해 국민화합을 바탕으로 민생안정과 경제발전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치권에는 성숙된 자세로 상생의 정치를 펼치면서 나라의 경제발전과 정세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위성TV 또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등을 통해 헌재의 발표를 지켜보던 한인들은 30여분간 진행된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발표를 하면서 앞부분에 노대통령의 특정정당 지지발언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지적하자 탄핵되는 것이 아니냐며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기각으로 나온것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됐을 경우의 혼란은 차마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하면서 기각결정을 환영했다. 집에서 위성 TV를 통해 지켜 봤다는 한 한인은 노대통령의 언행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사안이 탄핵까지 갈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등은 지난 총선의 국민의 선택에 이은 이번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여당과 협조해 나라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들은 헌법재판소의 발표내용중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중 헌법을 위반한 것이 있었다는 지적을 대통령과 열린 우리당도 겸허히 받아들여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헌재 결정에 가장 큰 환영을 나타내는 곳은 역시 북가주 노사모(대표 일꾼 이석찬)였다. 이씨는 탄핵이 될만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탄핵소추로 이어진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이 내려진 만큼 기각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기뻐하면서 앞으로는 여야 또는 나뉘어진 국민들이 서로 힘을 합해 상생의 정치, 발전하는 조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훈 주상항총영사는 14일 아침 외교본부에서 오늘아침 지침이 내려와 모든 것이 정상화 되었다고 밝혔다고 말하고 이라크 파병문제등 주요사안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근무자세를 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총영사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를 보면서 나라에 큰 혼란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가 법치 민주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정 상항지역 평통협의회 회장도 헌재의 기각결정은 잘 선택된 결정이었다고 말하고 이제는 국민들이 안아야 했던 상처, 경제적 피해등을 정치권이 앞장서서 좋은 나라, 반듯한 나라가 되도록 해 어루만지고 복구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북가주 재향군인회의 이춘삼 회장은 탄핵이 되기를 바랬는데 기분이 좋지않다면서 헌재의 결정에 실망스러움을 표하고 노대통령이 여태 해온 것을 보면 지도력도 부족한 것 같고 앞으로 더욱 한국이 좌경화 되어 믿을 수 없는 북한에 끌려가게 될까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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