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년만에 처음으로 졸업생 5명을 배출한 몬트레이 한국학교.
10년만에 첫 졸업생 5명 배출
◆몬트레이 한국학교(교장 이혜옥)
지난 1994년 처음 문을 연 몬트레이 한국학교가 5일 감격의 첫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마리나 시빅센터와 한인회관, 영락교회를 거쳐 현재 몬트레이 침례교회 교육관 건물에서 더부살이를 해오면서도 이 지역 한인 학생들에게 우리말 우리글 우리문화를 전수하는 소중한 둥지로 자리잡아온 몬트레이 한국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열린 제1회 졸업식에서 김유진 김윤미 유미나 조지혜 정해윤 등 5명에게 빛나는 졸업장을 수여했다.
김중식 이사장 등 임직원들과 학생·학부모 수십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졸업식에서 이혜옥 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한 노력으로 첫 졸업의 영광을 차지한 이들 5명을 격려한 뒤 몬트레이 한국학교를 성원해주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학교는 이민생활에 쫓겨살면서도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알게 해주고 민족적인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귀중한 기관이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진달래반 담임교사를 맡아온 조원석씨가 모범교사 표창을 받았다.
첫 학기 마치고 신나는 방학
◆다솜 한국학교(교장 최미영)
올해 3월 밀피타스지역에서 문을 열어 제1기 입학생을 받은 다솜 한국학교는 5일 첫 학기 종강식을 겸한 학예발표회 및 골든벨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을 모색하고 체득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골든벨대회는 한국의 TV프로그램으로 인기높은 골든벨대회를 벤치마킹해 40여명의 재학생은 물론 학부형까지 간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나는 ‘다단계 문제풀이’ 형식으로 폭소와 박수속에 진행됐다.
최미영 교장은 처음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킨더가튼 학생으로부터 고학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골든벨대회를 통해 한국어에 대해 자신감과 함께 재미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재미와 효과’를 동시에 맛보도록 하는 수업방식을 적극 활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다솜 한국학교는 오는 19일(토) 서밋 포인트 골프코스에서 리빙워드 골프회와 공동으로 한국학교 기금모금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50여명 웃음속에 31주년 학예회 성황
◆상항 한국학교(교장 이경이)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샌프란시스코 로웰고 강당에서 약2시간동안 열린 상항 한국학교 개교 31주년 학예회는 교훈 그대로 ‘정성껏 의좋게 씩씩하게’ 진행됐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한인2세 김의훈군이 다소 서툴지만 정성을 다해 사회를 맡은 제1부 행사에서 이경이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조희은양·장인태군 등 개근상 수상자 7명에게 상장과 상품을 주고 격려했다. 또 10년동안 유치부를 맡아오다 개인사정으로 학교를 떠나게 된 김석림 교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정용이군과 김써니양이 공동으로 사회를 맡은 제2부 학예발표회에서는 유치반의 노래와 율동, 초급 3개반의 부채춤·기차놀이·창작극이 이어졌고 태권도반은 품세·약속대련·격파술로 150여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중급 3개반은 동시낭독에 이어 ‘콩쥐팥쥐’ ‘토끼와 거북’을 현대적으로 패러디한 코믹극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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