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금쪽같은 내새끼’ 홍수현
“스토커 전문 배우였잖아요!”
탤런트 홍수현.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녀는 진정 스토커 전담 탤런트였다.
99년 데뷔작인 SBS미니시리즈 ‘고스트’에서는 장동건을 쫓아다녔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여현수를 줄곧 뒤쫓았다. 지난해 말 KBS 2TV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상두(가수 비)에게 뜨거운 사랑을 지속적으로 고백만(?) 했다.
그녀가 이번에는 진짜 제짝을 만났다. 홍수현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극본 서영명·연출 이상우 권계홍)에서 아리따운 아쿠아에어로빅 강사 고희수로 출연, 탤런트 남궁민(안진국 역)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고 있다.
―첫 주연인데.
▲맞다. 드디어 때가 왔다. 지금까지는 과장되게 오버하거나 예쁜 척하는 역할이어서 연기를 하면서도 ‘진짜 내 모습은 아니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맡은 희수 역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면이 많다. 그래서 연기하기도 편하다.
―어떤 면이 비슷한가.
▲극중 희수는 무능한 아버지 때문에 몰락한 집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기 욕심을 버릴 줄도 안다. 말하자면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본인의 실제 성격은.
▲굉장히 털털하다. 화장하는 것도, 밖에 나갈 때 치장하는 것도 귀찮아한다. 그래서 외출할 때 입는 옷의 대부분이 ‘추리닝’이다. 아주 애용한다. 추리닝만 열댓 개 정도 구비했다. 나갈 때마다 돌려가며 입는다.
―그러면 남자친구들이 좀 싫어하지 않던가.
▲한 2년 전까지만 해도 남친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한번은 이렇게 말했다. “야, 넌 왜 나 만날 때는 화장 안하고 내 친구와 함께 만날 때만 꾸미고 나와?” 그래서 가끔은 원피스도 입어줬다. 원피스는 한번에 몸을 쓱 넣어서 입으면 끝이니까 그게 또 장점이더라.
―극중 아쿠아에어로빅 강사로 나와 노출신이 자주 등장하는데.
▲드라마 시작 전에 이런 정보를 알았다면 몸매를 잘 가꿔놓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촬영 스태프의 기대도 컸다던데…. 실망만 안겨줬다. 극중 아쿠아에어로빅 강사이지만 실제론 다이빙도 제대로 할 줄 모른다.
―요새 촬영에 푹 빠져 지낸다고 들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가장 감사한 것은 함께 출연하는 연기자 선생님들께 지도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로 나오시는 김세윤 김창숙 선생님을 비롯해 백일섭 이덕화 강부자 유지인 선생님 등 많은 분들로부터 정말 ‘연기 과외’를 받는다. 일정이 바쁘신데도 하나하나 지도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이번에는 상대역 남궁민으로부터 끝까지 사랑을 받는 건가.
▲극중 남편이 되는 남궁민뿐만 아니라 시댁 식구들에게도 사랑을 독차지할 거다. 두고 보시라.
/스포츠투데이 김성의 zzam@sportstoday.co.kr
/사진=김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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