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 한인사회 인정받아야 주류 사회도 인정
한미연합회(KAC) 제니 이씨
OC 한인사회에 30대 여성 회장이 등장, 화제다. 한인사회의 연륜과 비례, 주요 단체가 수십명의 회장을 양산함으로써 ‘회장님’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지만 30대 여성 단체장의 출현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선한 충격의 주인공은 제니 이(32·가든그로브 시청 인사과 근무·사진)씨다. 그는 지난 1일부터 한미연합회(KAC) OC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18개월로 회장의 원래 임기는 1년이나 지부는 차기 회장의 임기를 매년 1월1일 시작하기로 변경, 이씨의 임기는 6개월 늘었다.
“회장님으로 불리는 대다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지긋하고, 리더십이 있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KAC 회장은 협회의 기능상 이같은 전형적인 회장의 이미자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회장님’으로 불리는 것을 전혀 원치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임원들과 협력해 KAC의 이미지를 높이고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가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01년 1월 시청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었다.
서글서글한 성격, 매끄러운 일 처리 등으로 한인사회의 샛별로 인정받아 OC의 주요 선출직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했던 OC 한인축제 개막식 사회를 보기도 했고 OC 한인상공회의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한인사회 단체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 “오늘날 한인사회가 번듯하게 자리잡고 한인 2세들이 주류사회에서 활개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확고한 토대가 마련된 이면에 한인 단체를 이끌었던 올드 타이머들의 노고가 내재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한인사회의 보다 성숙한 발전을 위해 한인 1세들과 2세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지부는 앞으로 단독 플레이가 아닌 한인회 혹은 상공회의소 등 한인 주요 단체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KAC는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과 유권자 등록을 권유, 참정권을 행사케 함으로써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신장시킬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임은 주지의 사실. 이와 더불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이어 주는 소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하지만 KAC가 우선 한인사회에서 바람직한 단체로 인정받아야 자신감을 갖고 주류사회를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C리버사이드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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