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버벅댈까 걱정했죠
그는 분명 다르다. 탤런트 못지않은 퍽 수려한 외모를 지녔다. 그러나 가창력 없이 잘생긴 얼굴로 밀어붙이는 가수와 비교하지 말라. 나이(23) 못지않은 가창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가수 팀(TIM·본명 황영민).
지난해 가장 많이 방송을 탔다는 ‘사랑합니다’에 이어 6월 둘째주 발표한 2집 SECOND BREATH는 현재 5만장(소속사 JM엔터테인먼트 집계)이 팔리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깼고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전당대회에도 초청받았다.
방방 뜰 법도 한데 그는 안티가 없을 정도로 겸손하다. ‘포장’되고 ‘관리’된 ‘이미지’가 아니다. 어린아이처럼 때묻지 않은 팀이 자신의 속을 열어보였다.
#TIM’S MUSIC
―스스로 평가하기에 1집과 비교해 2집은 어떤가.
▲구성이 좋고 가사가 환상이다. 1집 때는 안 그랬는데 2집은 혼자 드라이브를 하면서 듣고 스스로 위로받기도 한다. ‘이야기’ ‘난 어떻게’ ‘I’m sorry’ 등 정말 다 좋다.
―타이틀곡 ‘고마웠다고…’(작사 박창학·작곡 윤상)를 잘 소화했는데 젊은 나이에 이해할 수 있나. 이유 없이 떠나는 연인을 보내준다는 내용인데….
▲가수도 어떤 의미에서는 연기자다. 어떤 캐릭터에 빠져서 그 감정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래를 부르며 그런 상황을 상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랑은 못해봤다.
―지난해 ‘사랑합니다’는 지고지순한 짝사랑이었는데.
▲솔직히 자존심 때문에 짝사랑은 못한다. 아픔을 피하고 싶어서 나 자신에게도 내 마음을 숨긴다. 그러나 사랑은 어느 정도 비슷할 거다. 사랑이란 노력이다.
#TIM’S BODY
―지난해에 비해 ‘남자’가 된 것 같다. 몸짱 대열에 서고 싶어서 관리했나.
▲원래 마른 편이라 배에 왕(王)자는 있었다(웃음). 옷 라인을 살리고 싶어서 하루 2∼3시간씩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했다. 성격이 예민해서 녹음할 때 살도 좀 빠졌다.
―어떤 때 스트레스를 받나.
▲A형이라 그런지 사소한 것에 예민한 편이다. 과장이 아니고 밥을 못 먹을 때 스트레스 ‘이빠이’ 받는다. 밥을 먹는 시간만은 내가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빠이’라…. 지난해에 비해 국어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팀은 미국에서 태어나 스무살까지 살았다).
▲사실 말이 제일 어려웠다. 버벅대면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 창피했다. 솔직히 말하기 싫었을 정도다. 하지만 언젠가 ‘에라,해보자’ 하고 마음을 비우니 그때부터 말이 늘더라.
#TIM’S LOVE
―연예프로그램에서 이효리와 함께 출연하는 일이 많았는데.
▲본의 아니게 자꾸 이효리 선배님을 유혹하는 역할이 주어진다. 지난해 MBC ‘17:1’에서도 그랬고…. 민망할 뿐이다.
―‘고마웠다고…’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은주와 함께 연기를 했고.
▲그런 톱스타와 연기를 해보다니 정말 영광이었다. 차분한 말투가 매력적이다.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많이 배웠다. 아역탤런트 유승호도 5분 만에 눈물을 흘리더라. 나도 우여곡절 끝에 눈물연기에 성공했는데 하늘을 나는 느낌이었다.
―지난해 빈과 열애설이 났는데.
▲빈과 그녀가 활동한 그룹 LUV의 멤버들은 한국에 와서 처음 사귄 친구들이다. 영원한 친구다. 함께 노래연습하고 교회 다니는 식구 같은 사이일 뿐 사귀는 것은 아니다.
―그럼 이상형은.
▲내 부족한 점을 사랑해줄 수 있는 여자. 나,부족한 것 많다.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가지고 있어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여자면 OK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사진=곽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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