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제작자들’의 두 주인공 네이산 레인(왼쪽)과 매튜 브로데릭. 이들은 영화에도 나온다.
작년 오스카상 6개 받은 대박 흥행작
‘디-러블리’절찬 상영중… ‘오페라의 유령’등 연내 개봉
뮤지컬 ‘시카고’가 북미 총수입 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오스카상을 6개나 받은데 자극을 받은 할리웃이 뮤지컬을 양산하고 있다. 배우들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노래 부르는 뮤지컬은 흥행 성공이 쉽지 않은 장르.
그래서 이 장르는 한때 사장되다시피 했는데 이를 감안한 영화사들은 옛날 식이 아니라 ‘시카고’ 스타일의 보다 현대적인 뮤지컬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내용도 책이나 무대 뮤지컬 등 이미 대중이 잘 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상영중인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팝송을 다수 작곡한 코울 포터의 자전적 영화 ‘디-러블리’(De-Lovely)가 그 좋은 예. 다이애나 크랄, 셰릴 크로우, 엘비스 코스텔로, 나탈리 코울 및 알라니스 모리셋 등이 출연해 포터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이들의 팬을 겨냥한 수단이다.
오는 12월에는 그동안 몇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고 또 무대에도 올려져 큰 인기를 끈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이 개봉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으로 여주인공인 오페라 프리마돈나로는 미니 드라이버가 나온다.
또 인도계 영국인 여류감독 구린더 차다(‘베캄처럼 차라’)가 만든 할리웃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춤과 노래가 있는 인도의 볼리웃 영화를 혼성한 ‘신부와 편견’(Bride and Prejudice)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이 원전으로 인도 미녀에게 반한 미국남자의 즐거운 사랑의 이야기다. 인도미녀로는 ‘볼리웃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 미스 월드 아이쉬와리아 라이가 나온다. 영국과 인도와 미국에서 촬영했다.
또 브로드웨이서 공전의 히트를 한 뮤지컬 ‘제작자들’(The Producers)도 내년 크리스마스 개봉을 목표로 현재 제작을 준비중이다. 브로드웨이의 한물간 제작자가 어수룩한 회계사를 꼬드겨 형편없는 뮤지컬을 만들어 한 탕을 시도하는 요절복통 코미디다.
그런데 ‘제작자’는 원래 멜 브룩스가 1967에 감독하고 제로 모스텔과 진 와일더가 주연한 영화가 원작으로 이번에 만드는 영화는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을 다시 영화로 만드는 최초의 작품이 되는 셈.
이번 영화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나온 네이산 레인과 매튜 브로데릭이 자신들의 역을 재연한다. 그리고 니콜 키드만과 윌 퍼렐이 공연한다.
퓰리처와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렌트’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제작 초기단계에 들어갔다. 이 뮤지컬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록 판으로 주인공이 폐병대신 에이즈를 앓는다. 감독은 ‘해리 포터’ 1, 2편을 만든 크리스 컬럼버스.
배우이자 감독인 존 투투로가 연출하는 ‘로맨스와 담배’(Romance and Cigarettes)도 내년에 개봉된다. 조강지처(수전 서랜든)와 육감적인 정부(케이트 윈슬렛)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남자(제임스 간돌피니)의 환상적인 뮤지컬이다.
역시 내년 개봉 예정인 ‘남쪽나라 이야기’(Southland Tales)는 공상과학 스릴러 코미디 뮤지컬. 2008년 LA를 덮친 사흘간의 혹서에 관한 얘기로 새라 미셸 젤라, 션 윌리엄 스캇및 재닌 가로팔로 등이 나온다. 음악은 모비. 리처드 켈리 감독은 이 뮤지컬이 뮤지컬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