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표준에 의한 수업에 중점
교육열이 높은 코리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변화해 가는 최근 미국 교육의 초점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K-12 미국 주류 교육 시스템에서 30여년간 일해 오면서, 교육과 관련되는 또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미국 주류 교육계(초, 중, 고)에서 일하는 교육자들, 대학과 대학원의 교육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들, 유아교육이나 주말 한글학교 관계자들, 사교육이나 학원 등의 교육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국제 교육 컨퍼런스에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영어가 가능한 교육자들과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기회를 접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인 7월 초 USC에서 개최된, 교사들을 위한 영재교육 서머 인스티튜트에서 ‘나는 학교에서 영재교육을 이렇게 실행한다’라는 제목으로 교장으로서 교사들과 실제적 영재교육의 실시 방법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교사들의 다양한 질문은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배워야 할 점을 제시해 주기도 하므로, 경험을 서로 나누면서 배우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주는 보람된 자리였습니다.
7월말에는 한국 대전에 있는 KAIST에서 열린 동양 영재교육 컨퍼런스(Asia-Pacific Conference on Gifted Education)에 심포지엄 강사로 참석하여, 미국, 영국, 대만, 타일랜드, 중국, 독일, 러시아, 한국, 등지에서 온 여러 교육자들과 영재교육에 대해 서로의 연구와 경험을 나누면서 시야를 넓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최근 미국 교육 시스템이 초점을 두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중·고의 경우, 표준에 의한 수업(standards-based instruc-tion)―읽기, 쓰기, 수학,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 연구에 의한, 데이터에 의한, 학생 성적 결과 중심의 교육(research-based, data-driven, results-oriented approach).
3. 영재학생, 성적이 우수한 학생, 평균 성적의 학생, learning disability가 있는 특수교육 학생,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 성적이 낮은 학생, 이 모든 학생들을 구별하여 세분화된(differentiate) 수업.
4.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과 가장 공부 못하는 학생과의 성적 차이 좁히기(closing the achieve-ment gap).
5. 주제(theme)식, 큰 개념(big concepts), 큰 아이디어(big ideas)를 깊게 공부하는 수업.
6. 협동적 수업(collaborative groups).
7. 학생들의 높은 사고력을 개발하는 수업.
8. 높은 사고력을 유발하는 질문법(questioning techniques).
9. 같은 이슈를 여러 다른 견해로 볼 수 있는 법(seeing things from multiple perspectives).
10. 학습자 중심의, 배움 중심의(learner-centered, learning-centered) 학교.
11. 교사 연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12. 교사 연수나 학교 예산을 학생들의 학업 성취 결과와 연결시키기―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
유명한 학교 개혁운동의 선두자인 Ted Sizer는 이렇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피상적으로 다루는 일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두고 있다. 많은 것을 빨리 가르치려 하지 말고 적은 양이라도 더 낫게 더 깊게 가르쳐라”(Schools are too concerned with teaching all subjects superficially. Teach fewer topics and skills more thoroughly. Teach less, better, and deeper rather than teaching more and quicker.)
수지오
교육상담E-mail SKO1212@ AOL.COM Fax (323)256-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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