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이지현 첫 드라마 가슴 떨려요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분야·본격 연기과외 하루가 짧아
“딱 30분만 시간 내 달라고 해요, 네?”
그룹 쥬얼리의 이지현은 35도를 넘나드는 뙤약볕 속을 걸으며 매니저의 통화를 방해(?)했다. 매니저는 이지현의 연기지도를 하는 연극배우와 통화 중이었다. 그녀는 “오늘 시간이 여의치 않다”는 연극배우의 말에 “잠깐이라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첫 연기 데뷔를 앞둔 이지현의 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인 같은 자세로 일하는 그녀, 더 이상 ‘쥬얼리 멤버 중 한 명’이 아니었다.
지기 싫어서? 할 게 없어서!
새침해보이는 이지현이 최근 주가를 높이게 된 계기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엽기발랄’한 모습. SBS ‘실제상황 X맨’의 ‘당연하지’ 코너에서 선후배 가수들과 겨뤄 압승을 거뒀다. 눈 하나 깜짝 않고 NRG의 이성진에게 “너 영화 망했다며?”라고 말해 이성진을 물리쳤다.
이지현은 “출연진에 대해 미리 연구하고 멘트를 준비한다”며 “사실 나도 약점을 지적받는 말을 들을 때는 은근히 상처가 되긴 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이지현은 화제를 모은 ‘개다리춤’에 대해 “항간에서는 내가 지기 싫어 악바리같이 엽기적인 행동을 한다는데 사실은 할 게 없어 그렇다”며 웃었다. 그녀는 “다행히 새침하고 얄미워보이는 내 이미지가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짝사랑? 못해! 이상형은 박신양
이지현은 9월 초 KBS 2TV 드라마시티 ‘사랑만 할 수 없어’(가제, 연출 이건준)에서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연미 역을 맡아 정통 연기에 데뷔한다. 이지현은 MBC ‘논스톱4’, SBS ‘압구정 종가집’ 등 코믹 연기를 여러 차례 했지만 진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이지현은 “연기는 오랫 동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였다”고 밝혔다.
‘엽기발랄’ 이지현이 드라마에서처럼 짝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그녀는 “실제로는 짝사랑할 숫기도 없다”며 “나는 의외로 말도 적고 소심하다”고 밝혔다. 그녀의 이상형은 ‘잘 생기지 않아도 매력이 있는 사람’이란다. 요즘 ‘꽂혀있는’ 사람은 SBS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무심한 듯 여자를 아끼는 매력, 어떻게 안 좋아하겠어요?”
#스케줄 좀 잡아주세요!
이지현은 98년 8월 서클로 데뷔한 뒤 벌써 7년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지현은 “솔직히 그만두고 싶을 때도 참 많았다.욕심이 별로 없어서 시키는 일만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거죠.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란 생각도 하고요.” 그녀는 “주변의 격려와 채찍질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의 매니저는 “이제는 스케줄이 없는 날은 방송 출연하게 해 달라고 할 정도”라며 흐뭇해했다. 쥬얼리 활동으로, KBS 2TV ‘쇼 행운열차’ MC로 바쁜 그녀지만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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