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구려사 왜곡행위 ‘분노의 목소리’…’을지문적 기상’ 국민에 상기시키고 싶어
“고구려사 왜곡, 절대 참을 수 없어!”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인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사태가 온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가수 김장훈이 이에 항의하며 대규모 콘서트를 마련한다.
김장훈은 7억원의 대규모 제작비로 대중국 항의의 목소리를 담아 9월18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살수대첩 콘서트’를 펼친다. 이에 앞서 김장훈은 15일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콘서트 홍보용 포스터 사진을 촬영하고 “고구려는 지금 이 순간 이 땅에도 살아 숨쉬고 있다”고 외쳤다.
김장훈은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30만 대군을 물을 이용해 전멸한 ‘살수대첩’의 이야기를 컨셉트로 내세운 이번 콘서트를 지난 봄부터 준비해왔으며 6월부터는 무대 장치를 비롯한 구체적인 연출안까지 구체화했다.
김장훈은 이날 스포츠한국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심각한 문제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김장훈이 이처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대고구려’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본 후부터다. 이후 김장훈은 틈 날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김장훈은 결국 문화인으로서 이 문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대규모 콘서트를 떠올렸다. 김장훈은 “차라리 중국에게 우리 땅이었던 옛 발해 땅을 내놓으라 우기기라도 해야 할 판인데 정작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대책은 이에 미비한 수준”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7억원이라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여할 예정인 김장훈의 공연기획사측은 “어차피 전 객석의 티켓이 매진된다 하더라도 이번 공연은 수익이 나지 않는 규모다. 수익을 떠나 의미있는 공연을 해보고자 하는 김장훈의 의도에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살수대첩’ 콘서트는 물을 이용해 수나라 30만 대군에 승리를 거둔 을지문덕의 지혜에 초첨을 맞춰 ‘물’을 이용한 첨단 테크놀로지를 선사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의 서막에는 고구려 기상을 나타내는 대형 로봇 조형물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공연 중반에는 공연장 하늘을 뒤덮을 거대한 하얀 천이 내려온다.
또 대형 워터스크린과 분수, 글씨화약, 대형 수족관의 싱크로나이징 댄서 팀도 등장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를 무대에서 ‘찡하게’ 표현하고 싶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내가 한국사람이지…’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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