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 고교 졸업생들의 SAT 점수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소수계 학생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치르는 SAT 시험의 올해 평균 점수는 1,026점으로 지난해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영역(Verbal)의 경우 지난해 507점보다 1점 상승한 508점인 반면 수학(Math)은 지난해보다 1점이 내려간 518점이었다.
이같은 점수는 지난 2002년에 비해 지난해 점수가 6점이나 상승하면서 36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간 실망적인 것이다. 그러나 SAT 시험을 주관하는 컬리지 보드는 31일 점수를 공개하면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시험을 치렀으며 이는 평균점수를 하락시키기는 했지만 이들 학생들이 대학에 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좋은 조짐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경우에는 언어영역에서 약간의 상승세는 있었으나 수학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올해 가주 학생들의 언어영역 평균 점수의 경우 공립학교 졸업생은 501점, 사립학교 졸업생은 503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점수는 전국 평균 점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수학은 519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전국평균보다는 1점이 높은 것이다.
언어와 수학 모두 10년전보다는 높은 점수를 얻어 1994년에 비해 언어는 12점, 수학은 13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고교 졸업생중 절반가량인 17만 7,400명이 SAT시험을 치렀으며 이는 지난해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이다.
흑인들의 경우 수학에서 지난해보다 3점이 상승한 반면 언어영역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히스패닉과 어메리칸 인디언의 경우 두부문 모두 지난해보다 점수가 높아졌다.
아시안계의 경우 모든 인종그룹중 가장 높은 평균점수인 1,084점을 기록했다. 백인은 1,061점, 멕시컨 어메리칸은 909점, 아메리칸 인디언은 971점을 얻었으며 흑인의 경우 857점이었다.
남학생들은 언어 512점, 수학 537점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여학생들은 언어에서 1점 높아진 504점, 수학은 2점 내려간 501점을 얻었다.
SAT 시험은 언어와 수학으로 나뉘어져 각각 200점에서 800점사이의 점수를 얻게 된다. 따라서 만점은 1,600점이다. 그러나 내년봄부터는 수학(Math), 쓰기(Writing), 읽기(Critical Reading)등으로 나뉘어져 총 2,400점 만점으로 시험이 변경된다. 2005년 졸업생들은 올가을 마지막으로 변경되지 않은 시험을 치르게 된다.
컬리지 보드는 변경된 시험에서 수학과 읽기가 과거 시험과 같은 성격을 가지며 쓰기는 에세이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SAT 점수는 전국의 대학중 80%가 입학사정에 중요한 척도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주요 대학들의 경우 ACT 점수도 SAT 성적대신 받고 있다. ACT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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