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베이 학군별 2004 API 분포, ‘지역편차는 심화’
최근 발표된 캘리포니아주 공립 초중고교 학생들의 2004년 학력평가점수(API)에서 ‘전체평균 향상, 지역편차 심화’라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난 몇 년새 한인들 숫자가 급증한 이스트베이 지역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거듭 확인됐다.
이스트베이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우수학군인 오린다의 경우 올해 봄 실시된 API 테스트에서 관내 초중고교 전체평균 무려 943점을 기록했다. 오린다 관내 학교들 중 지난해에 비해 성적이 오른 학교는 80%, 다소나마 하락한 곳은 20%였다.
오린다 인근 모라가 역시 초강세를 유지해 전체평균이 922점에 달했으며 특히 단 1개교도 빠짐없이 모든 학교들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학군의 API 전체평균이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모라가처럼 API 향상학교 비율이 100%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오클랜드는 관내 학교들 가운데 56%가 실력향상을 보이고 30%가 하락, 전반적으로는 약간 상승했지만 전체평균은 607점으로 몇 년째 이스트베이 꼴찌탈출에 실패했다. 리버모어는 10개교가 800점 이상 기록하는 급신장을 보여 외곽치고는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관내 학교 절반 이상이 실력저하를 보였다는 사실이 감춰져 있다. 특히 아로요 모초 초등학교는 지난해에 비해 34점이나 떨어졌다.
마운트디아블로 학군은 전체평균 731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하면서도 가난한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캠브리지초등의 경우 2003년보다 10점 낮은 572점으로 개별학교 중 밑바닥을 맴돌았다. 반면 이스트베이 최고점을 기록한 학교는 오린다의 슬리피홀로우 초등학교로 만점(1,000점)에 가까운 975점이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전체적으로는 2위에 해당된다. 중산층 신규유입자 자녀들이 늘어난 앤티옥의 마쉬 초등은 93점이나 뛰어 가장 높은 향상폭을 나타냈다.
아칼레인즈·라모린다·캐년·산라몬 등 소위 명문학군들의 강세는 올해 더욱 심해져 이들 학군에 속하는 학교들이 거의다 전체평균 900점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마운트디아블로 고교는 지난해보다 15점이나 올랐음에도 552점밖에 안됐고 웨스트 콘트라코스타 학군의 로보니아 데잔 중학교는 34점 떨어진 532점을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또 몬탤빈매노 초등학교는 지난해까지 3년동안 꾸준하게 성적향상을 보이다 우수학생들이 대거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리는 바람에 올해 57점이나 하락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약9,000개 전체평균은 지난해보다 10점 올랐고 점수가 향상된 학교비율은 64%로 조사됐다. 02-03년 향상비율은 90%였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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