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004> TV토론후 케리 47%-부시 45% 반전

댓글 2004-10-0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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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가능성 55% 부시가 재선될 것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지난달 30일 미국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열린 후 처음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뉴스위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랠프 네이더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의 경우 조사대상 등록 유권자의 47%가 케리 후보에게, 45%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네이더 후보를 제외한 양자 대결을 가상했을 경우 지지율은 케리 후보 49%, 부시 대통령 46%로 격차가 약간 더 커졌다.

4주전 조사에서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에 힘입어 부시-딕 체니 정ㆍ부통령이 케리ㆍ존 에드워즈 티켓을 52% 대 41%로 크게 앞섰다.

이번 뉴스위크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74%는 최소한 일부분이라도 두 후보의 TV 토론을 시청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61%는 케리 후보가, 19%는 부시 대통령이 토론회의 승자라고 각각 평가했다. 16%는 무승부라고 판정했다.

케리 후보가 생각보다 더 잘했다는 응답은 56%에 달한 반면 부시 대통령에 대해 같은 평가를 내린 유권자는 11%에 불과했다.

어느 후보가 더 자신감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62% 대 26%, 누가 사실관계를 더 잘 파악하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56% 대 37%로 케리 후보를 꼽은 응답자들이 더 많았다.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에 관한 질문에서는 케리 후보가 52% 대 40%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을 앞선 반면 부시 대통령은 호감 49% 대 비호감 46%로 지난 7월 이후 처음 호감도가 50%를 밑돌았다.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46%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 50% 밑으로 처졌고 그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가 48%로 원하는 응답자 46%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그의 재선 가능성에 관해서는 55%가 재선될 것이라고 전망해 재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29%를 압도했다.

분야별 지지율을 보면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토 안보 분야에서는 부시 대통령 52%, 케리 후보 40%로 과거에 비해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크게 앞섰다.

이라크 전쟁에 관해서도 부시 대통령은 49% 대 44%로 케리 후보를 리드했지만 전반적인 외교정책은 부시 48% 대 케리 47%, 핵물질 확산 저지는 부시 47% 대 케리 43%로 백중세에 가까웠다.

경제 (52% 대 39%)와 외국과의 경쟁(54% 대 36%), 의료 보장(56% 대 34%) 등 경제, 사회 문제에 관해서는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가 훨씬 더 높았다.

뉴스위크가 여론조사 업체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에 의뢰해 벌인 이 조사는 등록 유권자 1천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4%.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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