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국의 독감 백신중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카이론사가 영국에서 면허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올해 독감 백신을 공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올겨울 독감 백신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정부는 카이론사에 대해 영국 리버풀에 있는 독감 백신 공장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해 3개월동안 면허를 중지시켰다. 이같은 조치는 카이론사가 이 기간동안 어디에서도 독감 백신을 판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카이론사는 올해 백신공급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이론사는 당초 4,600만에서 4,8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월 백신을 제작하는 영국의 공장에서 오염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급이 지체됐었다. 당시 카이론사는 400만명분만이 오염됐으며 나머지는 다시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00만명분의 백신은 이미 미국에 도착했으나 카이론사는 이 분량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독감예방접종 캠페인은 통상 독감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11월보다 한달전인 10월부터 시작한다. 독감은 미국에서만 1년에 3,6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1만 4,000명이 병원에 입원하게 하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다.
2주전 미국 보건 관리들은 카이론의 백신이 안전하고 충분한 양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보건 관계자들은 백신 공급의 부족으로 정부가 배급제를 실시해야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카이론사가 올해 백신공급을 하지 않을 경우 다른 백신 제조회사들이 모자란 분량을 메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5,200만명분의 백신을 제조할 아벤티스 패스쳐사는 얼마전 정부 관리들로부터 백신을 추가로 제조해줄 것을 부탁받았으나 이미 주문받은 백신을 제조한 후인 11월 중순에나 추가 제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3번째로 큰 백신 제조회사인 메들뮨의 경우 새로운 형태인 코로 흡입하는 독감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나 5세에서 49세의 건강한 사람들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그나마 150만명분 외에는 제조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카이론사는 프랑스 제약회사인 아벤티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백신 제조회사로 전세계 백신 공급의 45%에서 50%를 담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카이론사는 북유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미국에서도 2번째로 많이 접종되는 ‘플루비린’등 4가지의 독감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면허정지는 시기상 더욱 어려움을 주고 있다. 보통 북반구의 경우 독감 백신 제조는 8월에 끝나며 10월이 되면 남반구의 독감 백신 제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 제조회사들은 주문에 따라 독감 백신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여분의 백신이 없는 것도 문제점이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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