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작되는 투어챔피언십은 비제이 싱(왼쪽부터),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등 ‘빅3’의 한판승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GA 올스타전 ‘투어 챔피언십’오늘 개막
장가간 호랑이 투어 복귀
PGA투어의 시즌 마무리대회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이 4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141야드)에서 막을 올려 4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 대회는 시즌상금랭킹 상위 30위까지로 참가자격이 제한된 PGA투어판 올스타전으로 시즌 10승을 노리는 ‘1,000만달러의 사나이’ 비제이 싱(세계랭킹 1위)을 비롯, 어니 엘스(2위), 타이거 우즈(3위) 등 세계 골프 최고 수퍼스타들이 빠짐없이 총 출동, 뜨거운 ‘별들의 전쟁’을 펼치게 돼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당당한 세계 탑 클래스 대열에 합류한 ‘탱크’ 최경주도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사표를 내는데 지난 2002년 공동 9위에 이어 2번째 탑10 입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1차 관심사는 새로운 ‘골프황제’ 싱과 ‘황태자’ 엘스, 그리고 ‘새 신랑’ 우즈의 3파전에 쏠리고 있다. 세계 골프 수퍼 트리오가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진검승부로 자웅을 가리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가운데 우즈는 사실 싱-엘스와 맞대결을 펼친 준비가 되어있는지 의문시된다. 지난달 5일 스웨덴의 엘린 노드그렌과 결혼한 뒤 개인요트를 타고 카리브해를 오가는 꿈같은 허니문 속에 푹 빠져 있다가 한 달만에 다시 필드에 복귀하는 것이니 그동안 녹슨 샷 감각을 되찾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 2일 대회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신혼여행 중 “이참에 아예 은퇴하고 아내와 유람여행이나 할 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즐거운 공상을 털어놓기도 했다. 우즈는 올해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승리이고 시즌상금 471만7,472달러는 1998년(184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세계랭킹 1위를 라이벌 싱에 내준 뒤 엘스에게도 밀려 3위까지 내려갔다. 비록 1999년 이 코스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우승했던 우즈지만 지난 3주동안 골프클럽을 잡지 못한 녹슨 상태에서 호화필드를 상대로 올해 첫 스트록플레이대회 승리를 따낼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천하의 우즈를 우승후보 대열에서 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에 비하면 기세가 뜨겁기 그지없는 싱이 우승후보로서 훨씬 매력적인 선택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9월초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우즈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며 세계 1위자리를 뺏어간 싱은 이후에만 3승을 보태며 시즌 9승과 1,000만달러 상금을 돌파,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자리수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인 ‘황태자’ 엘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유럽투어에서도 뛰고 있어 올해 PGA투어에선 단 15개 대회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 우승 3번, 탑10 입상 9번으로 56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싱이 28개 대회에서 1,072만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거의 같은 페이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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