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 대신 휴대 간편·액정화면 장착…
엡슨 P-2000·니콘 쿨워커등 성능 뛰어나
‘니콘 쿨워커’의 스크린은 최고급 니콘 카메라와 같은 품질이다.
벨킨의 ‘디지털 카메라 링크’(왼쪽)와 ‘미디어 리더’는 ‘아이파드’와 연결해 사용한다.
사진을 금방 CD로 구워주는 델킨 ‘번어웨이’
‘엡슨 P-2000’은 화면이 크고 선명하다.
휴대용 비디오게임기 같아 보이는 ‘플래시트랙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용량 메모리 카드의 가격도 떨어져 부담이 덜어졌지만 그와 함께 카메라의 화질도 향상됐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이 모자라기는 마찬가지가 됐다. 사진 파일을 금방 컴퓨터에 옮겨 놓을 수 있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행중이거나 오래 야외에서 생활하는등 랩탑 컴퓨터를 가지고 다니지 않을 경우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경우에 대비하여 몇개 회사가 메모리카드의 부담을 덜어줄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 대부분은 하드 드라이브로 사진 파일이 컴퓨터로 옮기기 전에 임시로 담아두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들에게는 메모리 카드를 추가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니콘 쿨워커 MSV-01’이나 ‘엡슨 P-2000’ 멀티미디어 스토리지 뷰어는 각각 500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제 값을 다 주고 사더라도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각각 16달러66센트, 12달러50센트로 75~100달러나 하는 1기가바이트짜리 플래시 메모리 카드보다 훨씬 싸다.
게다가 보너스로 카메라의 모니터 스크린보다 더 큰 액정 화면이 달려 있어 그럭저럭 사진들을 슬라이드 쇼로 감상할 수도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왔거나 곧 나올 사진 파일 저장장치들중 가장 야심적이고 성공적인 것은 ‘엡슨 P-2000’이다. 비슷한 기계들중에서 가장 큰 2.25 x 3인치 LCD 화면은 비록 작지만 엡슨이 개발한 신기술 덕분에 웬만한 랩탑 컴퓨터 스크린과 꼭같이 선명하다. 컴팩트 플래시나 시큐어 디지털 카드를 집어 넣기만 하면 사진이 저장되고 컴퓨터로 옮길 때는 USB 1.1과 2.0포트를 모두 사용한다. 용량도40 기가바이트로 가장 크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MP3 플레이어도 내장디어 있지만 스피커가 너무 작아 성능은 별로 좋지 않다. 현재 매장에 나오고 있고 더 자세한 정보는 www.epson.com 에서 얻을 수 있다.
올 가을에 나올 니콘 ‘쿨워커’의 화면은 13/8 x 2인치로 셀폰 스크린과 비슷하다. 최고급 니콘 카메라 화면과 꼭 같은 품질이라지만 엡슨보다 1인치 작고 화질도 떨어진다. 니콘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컴팩트 플래시 카드나 CF-스타일 마이크로 드라이브만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로 옮길 때 사용하는 USB 는 구형 1.1이고 메모리 용량도 30기가바이트다. 그러나 사용법이 니콘 카메라와 거의 비슷하게 되어 있어 니콘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라면 매뉴얼을 읽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P-2000보다 이미지가 빨리 뜬다. 매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자세한 정보는 www.nikonusa.com
쿨워커와 P-2000이 팜탑 컴퓨터를 닮았다면 뚜껑을 여닫는 방식인 ‘스마트디스크’의 ‘플래시트랙스’는 휴대용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를 닮았다. 뚜껑을 닫아도 ‘P-2000’보다 조금 크고 2.5 x 2 인치 LCD 화면의 질도 니콘보다 못하다. 스크린상에서 사진을 정리하는 방식도 가장 떨어진다. 뮤직 플레이어 기능도 하는 ‘플래시트랙스’의 가격은 500달러고 용량은 40기가 바이트, USB 2.0을 사용한다. 80기가바이트 짜리는 700달러. 매장에 나와 있고 www.smartdisk.com 에서도 구할 수 있다.
벨킨의 ‘디지털 카메라 링크’와 ‘미디어 리더’는 사진 파일을 뮤직 플레이어 ‘아이파드’로 옮겨 놓도록 도와준다. 80달러짜리 ‘디지털 카메라 링크’는 단추가 하나 달린 작은 상자로 한쪽은 카메라, 다른 쪽은 ‘아이파드’에 연결해 놓고 단추를 누르면 메모리카드에 가득차 있던 사진 파일들이 ‘아이파드’ 하드 드라이브로 옮겨간다. 이 ‘아이파드’를 매킨토시 컴퓨터에 연결시키면 ‘아이포토’ 소프트웨어가 사진들을 자동으로 가져간다. 윈도우스 사용자들은 파일을 컴퓨터 데스크탑으로 끌어가야 한다.
그렇지만 옛날 것은 물론 새로 나온 ‘아이파드 포토’로도 사진을 곧장 볼 수는 없다. 일단 컴퓨터를 거쳐 적절한 처리과정을 거친 후 다시 가져와야 한다. 그런데 카메라 링크는 특정 기종의 카메라에만 사용할 수 있다. www.belkin.com/ipod/ cameralink에 가면 사용가능한 기종들을 알 수 있다.
카메라링크 사용이 불가능한 카메라를 가졌다면 ‘미디어 리더 포 아이파드’를 사용하면 된다. 카메라링크보다 조금 크고 가격도 100달러로 조금 비싸지만 메모리 카드를 집어 넣고 아이파드에 연결만 시키면 되는데 대신 속도는 조금 느리다. 두 제품 다 매장에 나와 있고 이 회사 웹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델킨의 ‘번어웨이’는 사진 파일을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지 않고 메모리 카드를 넣으면 컴퓨터 없이도 즉각 CD-R에 구워 준다. 크기는 하드카버 소설책만 하지만 기타 부가장치들까지 다 가지고 다니려면 점심 도시락만한 가방이 필요해 차라리 CD 버너가 달린 랩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할 것 같은데 가격은 300달러고 www.delkin.com에서 구할 수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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