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허석호 대신 신용진-김대섭 출전
한국 남자골프가 부동의 투톱 없이 한국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짜여진 팀으로 세계골프 월드컵에서 3연속 탑10에 도전한다.
18일부터 4일간 스페인 세비야의 레알골프클럽(파72·6,953야드)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총상금 400만달러)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시즌 4번째이자 유일한 국가대항전. 디펜딩 챔피언인 남아공화국을 비롯, 스페인, 잉글랜드, 미국, 한국 등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당 2명씩이 대표로 출전, 4일동안 포볼(베스트볼- 2명이 각자 볼로 경기한 뒤 좋은 스코어를 홀 스코어로 채택하는 것)과 포섬(얼터네잇샷- 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가며 치는 것) 방식의 72홀 스트록 플레이로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2년 전인 지난 2002년 최경주와 허석호가 팀을 이뤄 출전, 공동 3위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지난해도 똑같은 2명이 참가해 공동 9위를 차지해 올해 3년 연속 탑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최경주와 허석호가 모두 불참해 올해는 한국 국내파인 신용진(40)과 김대섭(23)이 출전,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최-허 팀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국제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라고 실력도 떨어진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신-김 콤비는 지난달초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대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예선에서 미얀마를 플레이오프끝에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면서 당당히 본선티켓을 따내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4개 출전국 가운데 출전선수들의 세계랭킹 순으로 18개국은 본선에 직행했고 한국과 대만 등 6개국은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왔다.
이번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개최국으로 홈필드 이점을 안고 있는 스페인과 디펜딩 챔피언인 남아공화국. 스페인은 안방에서 벌어지는 세계대회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듯 서지오 가르시아-미겔 안헬 히메네스 등 최강의 듀오를 출전시켰고 남아공화국은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로리 사바티니-트레버 임멜만 콤비가 그대로 돌아와 타이틀 2연패이자 4년만에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대회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 최상위 랭커인 파드렉 해링턴(8위)와 라이더컵 유럽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폴 맥긴리가 호흡을 맞추는 아일랜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화력을 보유, 일단은 이들 3개국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외에도 안헬 카브레라-에드와르도 로메로가 포진한 아르헨티나, 폴 케이시-루크 도널드의 잉글랜드, 시게키 마루야마-히데미치 다나카가 나서는 일본 등도 언제라도 우승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꼽힌다. 역대 이 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은 랭킹 22위 스캇 버플랭크와 53위 밥 트웨이가 팀을 이뤄 나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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