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농구에서 가장 득점을 많이 올리는 선수는 어떤 포지션에서 뛸까? 최소한 센터는 아니다. 바로 골밑에 버티고 서 있어 득점을 많이 올릴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역대 대부분의 득점왕은 가드 아니면 포워드다. 센터로서 득점왕에 오른 경우는 지난 28년동안 샤킬 오킬과 데이빗 로빈슨, 두 번 뿐이었다. 센터가 득점왕이 되는 경우란 상당히 예외적인 케이스라 할 만하다. 올해는 득점레이스 선두는 아마르 스터드마이어(피닉스 선스). 그가 시즌끝까지 선두를 지킨다면 오닐과 로빈슨의 계보를 잇는 3번째의 센터 득점왕이 된다.
3년생 스터드마이어, 득점레이스 선두질주
센터 변신후 고득점…필드골 정확도도 최고
센터가 막기엔 빠르고 포워드가 막기엔 너무 강해
NBA 3년에 불과한 스터드마이어는 원래 파워포워드로 올해부터 센터로 자리를 바꾼 선수. 센터로 변신한 뒤 리그내에서 가장 꾸준하게 고득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까지 경기당 평균 28.7점을 올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20점 아래로 득점한 경우가 한번도 없을 만큼 고득점 플레이가 안정됐고 30점 이상 고득점을 4번 연속해서 올렸다.
최고득점의 원인은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에서 찾아질 것 같다. 키 6피트10인치, 체중 245파운드로 센터로서는 상대팀 센터들보다는 움직임이 훨씬 빠르고 자신을 막는 대부분의 파워포워드들보다는 훨씬 강하다. 또 준족이어서 쉽게 골을 잘 넣는다. 피닉스는 플로워를 넓게 사용하는 스타일이어서 스터드마이어가 플레이를 펼칠 공간이 많다. 스티브 내쉬라는 탁월한 포인트 가드가 있고 외곽 슛쟁이들도 많아 스터드마이어를 더블 팀으로 막을 수도 없다.
굿 샷과 배드 샷을 잘 구분하는 능력도 고득점에 기여한다. 무리하게 슛을 시도하지 않고 슛을 쏘면 기어코 성공시킨다는 주의다. 슛을 남발하여 고득점을 올리는 일부 유아독존적 스타플레이어와는 다르다. 필드골 성공률이 58.0%로 이 부문에 있어서도 리그내 1위다.
한시즌에 최다득점과 최고 필드골성공률 두가지 부문에서 공히 수위를 차지한 경우는 지난 30년 시즌 동안 샤킬 오닐이 1999-2000년 시즌 한번 기록했을 뿐이다. 당시 샤킬은 평균 29.7득점에 57.4%의 슛성공률을 기록했다. 1973-74년 시즌에는 밥 맥아두가 30.6득점에 54.7%의 필드골 성공률로 두 부문 수석을 차지했었다.
한마디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앞날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 올리언스의 감독 바이런 스캇은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2-3년 뒤 스터드마이어의 플레이는 가공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스터드마이어에 이어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2위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코비는 득점레이스 탑 5위안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올라있는 유일한 선수. 작년 시즌에 득점왕이었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부상으로 평균득점이 작년 28점에 비해 6.9점이나 떨어진 21.1점에 그치고 있다.
올해들어 포문이 활짝 열린 선수로는 샬롯 밥캐츠의 프리모즈 브레젝과 제럴드 월러스가 꼽힌다. 지난 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뛰며 평균 1.6득점에 그쳤던 브레젝은 신생팀에서 평균 13.6점을 터뜨리며 팀내 주요 득점원으로 부각됐다. 월러스도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2.0점으로 벤치신세였지만 새 팀에서 골들 쑥쑥 집어넣고 있다.
이외에도 마이애미에서 샤킬 오닐과 짝을 이룬 드웨인 웨이드가 작년 시즌보다 거의 10점이 많은 평균 26.1의 고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워싱턴의 안톤 제이미슨도 평균 23.7점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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