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목록 구체적으로 메모
샤핑갈땐 카드 두고 나가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은 할러데이 분위기에 젖어든다. 이런저런 모임도 많아지고 선물을 챙겨야 할 사람도 많아진다. 그만큼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지갑에서 새나가는 돈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 예상치 못했던 소비 많아
대도시 주민 2천-4천달러 쓰기도
각종 모임·외식비도 감안해야
26일 USA투데이 기사에서 공인 재정설계사인 디 리는 “대부분 미국인은 할러데이 기간에 평균 600∼900달러를 지출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틀렸다”고 말했다. 엘리사 뷰이 ‘파이낸셜 플래닝 그룹’의 사장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2,000∼4,000달러를 쓴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근거는 예기치 못한 지출이 많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하다 고장난 전구를 발견하는 경우다. 마켓에 갔다 전구 말고도 다른 장식품에 손길이 미쳐 몇 십 달러를 더 쓰는 식이다.
이런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USA투데이가 소개한 예산 통제와 절약 방법을 요약한다.
▲당장 가족 논의를 시작한다〓먼 친척에게까지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받은 선물을 단 한번도 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땐 차라리 정말로 어떤 선물이 필요한지 미리 물어보는 게 낫다. 나이 든 친척들은 선물보다는 자신을 찾아와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걸 더 원한다.
▲가족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가족이라도 소득이 다 다르고, 소비 성향도 제각각이다. 선물 받는 사람이 느낄 부담감도 미리 생각해보는 게 좋다. ‘난 이렇게 비싼 선물로 화답할 형편이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족 사이에 뭐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할까 싶지만 형, 동생 사이도 마찬가지다. 가족끼리도 ‘빈부 격차’가 있다는 걸 명심하자.
▲지출 계획을 세우자〓예산을 짜자는 말이 아니다. 사겠다고 생각하는 물품을 쭉 적어보자. 아이 하나에 250달러를 쓰겠다는 식으로 두루뭉실하게 쓰지 말고 구체적으로 쓰자. 그러다 보면 생각하지 않았던 곁가지도 떠오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 예산은 짜놨지만 그러다 카드에 넣을 가족사진까지 찍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지출 일기를 작성한다〓할러데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메모하자. 지갑이나 안주머니에 작은 수첩을 넣고 다니며 크리스마스 관련 물건을 사면 적어둔다. 혼자만 하지 말고 배우자와 함께 해서 서로 비교해본다.
▲유흥비를 잊지 말자〓온 식구들이 각종 모임에 참가하게 된다. 친구들과 외식도 하게 된다. 자녀들의 선생님 등 1년에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사람도 떠오르게 된다. 이런 것도 다 할러데이 비용이다. 이를 우습게 보면 지갑이 얇아진다.
▲샤핑은 현찰로 한다〓샤핑 갈 때는 샤핑 목록과 현찰, 운전 면허증만 챙긴다. 크레딧 카드는 집에 둔다. 카드로 결제하면 돈 나가는 느낌이 줄어 씀씀이가 커지게 마련이다.
▲큰 손이 자랑은 아니다〓돈을 쓰지 않는다는 생각은 솔직히 좋다. 모든 친구들에게 선물을 다 사는 대신 같이 모여 저녁을 먹어보자. 어차피 한번 모일 거 크리스마스를 틈타 한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물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자〓선물을 매장에서 사야 하는 걸로만 생각하지 말자. 조카에게 낚시 책을 사준 뒤 내년 여름에 낚시를 같이 가는 건 어떨까.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